이달 말부터 취약계층에 부스터 샷 투여 시작
백신 의무화·‘그린패스’ 사용 확대 계획
◆…이탈리아 로마에서 사람들이 백신접종증명서 '그린패스' 사용을 반대하는 시위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드라기 총리는 이날 EU 보건당국이 백신을 전면 승인할 시 국민 누구나 백신을 접종해야 할 수 있다고 밝히며 취약계층에 대해서는 이달 말부터 부스터샷 투여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정부가 현재 장거리 여행 등 여가 활동과 학교 근로자들의 의무사항인 ‘그린패스’의 사용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린패스’는 백신 접종 증명서로 이탈리아는 지난달 초부터 식당, 문화·체육 시설에서 이를 의무화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유럽 전역에서 백신 회의주의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조치는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이탈리아 정부 관계자들은 관공서나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에게 그린패스 사용 의무화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일부 이탈리아인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항의를 촉발한 바 있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현재 12세 이상 이탈리아인들 중 70.5%가 백신을 접종했고 이달 말까지 80%가 백신을 완전히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탈리에서는 하루 신규 확진자 약 5~6천 명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보건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가 확산되면서 향후 몇 주간 확진자가 더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지난해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이탈리아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는 누적 12만9천352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