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로나 확진자 2달만 6배↑…20일부터 부스터샷 계획

평균 하루 확진자 2달 만에 16만 명, 사망자 한 달 만에 5배

“오는 20일 부스터 샷 시행 낙관적…FDA·CDC 승인에 달려”

높은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미국 내 확진자와 사망자 확산세가 가파르게 급등하고 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달만에 6배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한 달 만에 5배 정도 증가했다. 이 가운데 미 보건당국은 오는 20일부터 추가 접종(부스터 샷)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난 7월 4일, 미 독립기념일을 맞이해 미국이 바이러스로부터 독립에 임박했다고 밝혔다. 당시 하루 평균 확진자는 2만5,000명이 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델타 변이가 확산하면서 그로부터 약 2달이 지난 현재 하루 평균 약 16만 명의 확진자와 약 10만 명의 입원자가 발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현지시간) 지난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와 입원자를 각각 16만901명, 10만2,285명으로 집계했다.

하루 평균 사망자는 1,544명으로 이는 300명대를 기록한 한 달 전보다 약 5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더가디언 또한 7일 평균 하루 확진자와 사망자를 각각 16만3,716명, 1,550명으로 발표하면서 지난 일주일간 확진자가 6% 이상 증가했으며 사망자는 22%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미 보건당국 관계자들은 오는 20일부터 부스터 샷이 출시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AIAD) 연구소의 안소니 파우치 소장은 5일(현지시간) CBS 방송에 출연해 부스터 샷의 출시일이 바이든 대통령이 목표했던 20일로 유효하냐는 질문에 낙관적이라고 답했다.

그는 보건당국의 허가 없이는 부스터 샷을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일부 지연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궁극적으로 전체 계획이 이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또한 이날 CNN방송을 통해 “9월 20일은 빠르고 힘든 날짜가 아니라 예상일”이라며 부스터 샷 시행이 식품의약처(FDA)와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승인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전체인구의 53%가 2차 접종까지 완료했으며 62%는 적어도 1회 이상의 백신을 맞았다.

이미 대부분 학교는 대면 수업으로 가을학기를 시작하고 스포츠 경기의 관람석은 연일 관람객으로 꽉 차 있는 가운데 주 정부들은 백신 의무화와 함께 마스크 착용 재의무화로 고민하고 있다.

민주당이 이끄는 일리노이주, 루이지애나주 등 몇몇 주는 마스크 의무화를 재개했지만, 공화당 주지사들은 마스크 의무화에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