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사상최고치 가까우나 고용 하락에 경계

미국 주요 증시가 7개월째 연속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에 가깝지만 고용 지표가 예상과 달리 크게 저조해 투자자들이 경계하고 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4.73포인트(0.21%) 내린 3만5369.09에 마쳤다.

대형주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52포인트(0.03%) 하락한 4535.43을 기록했다.

기술주 나스닥 종합지수는 32.34포인트(0.21%) 오른 1만5363.52에 마감해 종가 기준으로 올해 35번째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8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23만5000명 증가했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5만 명보다 크게 낮은 것.

이는 7월 94만3000명 대비 75%나 감소한 결과로 4월 26만6000명에 이어 또다시 큰 폭의 감소세가 일어났다.

특히 식당과 술집에서 근무하는 노동자 수가 4만2000명 줄었고 흑인 실업률도 0.6%포인트 늘었다.

일자리 증가 둔화는 전염성 강한 델타 변이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유틸리티 분야가 S&P500 부분 가운데 가장 크게 올랐으며 이번 분기에만 10.2% 상승했다. 부동산과 의료 분야가 뒤따르고 있다.

시장이 불안할 경우 일시적인 피신처로 여겨지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 프랑이 주요 10개국 통화보다 강세를 보였다.

사이라 말리크 누빈인베스트먼트 글로벌 주식 담당자는 "시장 수익률이 1년 동안 높았으나 현재 방어 성향이 강한 장"이라고 분석했다.

S&P는 8월 고용지표가 둔화하자 일부 회복했다. 일부 시장 관계자들은 연준이 시장을 지지하기 위해 완화된 통화정책을 계속 유지할 거로 전망했다.

리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은 29.8%로 2분기 기록한 95.6%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에 8월 생산자가지수(PPI)가 발표된다. 7월 이후 물가가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이다.

로스메이필드 베이드 투자전략가는 "델타 변이가 성장을 막고 있는 가운데 많은 투자자가 역풍에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경제분석가들은 지난주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전망을 6.5%에서 2.9%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기준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3% 수준을 오가고 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