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말 밀탑 자본잠식 32억원
2021년 7월 증자…10.5억→23.8억원으로
밀탑의 멜파스 인수 자금은 161억원 소요
◆…사진=멜파스 웹사이트 캡처
코스닥 상장기업 멜파스를 최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밀탑은 2020년말 재무상태가 32억원 자본잠식이며 감사보고서 주석에서는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이 적시된 것으로 드러났다.
멜파스는 밀탑 등과 지난달 20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최대주주 리엔창전기기술(LianChuang Electronic Technology)의 보유주식 411만4119주(지분율 11.38%) 중 235만4119주(지분율 6.51%)를 밀탑이 양수한다는 계약이다.
나머지 176만주(지분율 4.87%)는 미토스1호투자조합이 양수하기로 했다. 멜파스는 수차례 신주인수권 전환 등으로 수시로 지분율이 변동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밀탑이 멜파스를 인수하기 위해 지급해야 할 구주 인수 대금은 61억원으로 1주당 2600원에 해당한다. 밀탑은 지난 20일 계약이 체결되면서 계약금 12억원을 지급했다. 잔금 49억원의 당초 지급 예정일은 6일이었으나 이를 앞당겨 지난 2일 지급했다.
밀탑은 멜파스 구주 인수 잔금 49억원을 케이린파트너스로부터 차입하였으며 인수 주식 235만4119주를 채권자 케이린파트너스에게 양도담보 제공했다고 지난 3일 공시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주식양수도계약 체결에 이은 지난달 24일에는 멜파스가 100억원의 3자 배정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다. 3자 배정 대상은 밀탑이며 유상증자 납입일은 10월 14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10월 29일이다. 밀탑은 액면가 500원의 보통주를 주당 2834원에 352만8581주를 매입하게 된다.
밀탑이 멜파스 구주 인수와 유상증자에 투입되는 자금은 161억원이며 증자가 완료되면 잠정적으로 멜파스 지분 14% 가량을 보유하는 최대주주가 된다.
밀탑은 2017년을 마지막으로 2018년과 2019년 감사보고서를 공시하지 않았다. 2017년 공시에서 순손실 28억원, 자본잠식 34억원을 보였다. 2020년에 재공시하였으며 8.5억원의 순손실과 32억원의 자본잠식을 보이고 있다. 밀탑은 지난 7월 자본금을 10.5억원에서 23.8억원으로 증자한 바 있다.
◆…자료=밀탑 감사보고서
밀탑의 2020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주석사항 ‘계속기업 가정에 대한 불확실성’에서 “당기말 현재 당사의 유동부채(67억원)가 유동자산(21억원)보다 46억원 초과하고 있으며 또한 총부채가 총자산보다 32억원 초과하고 있는 바 이러한 상황은 계속 기업으로서의 존속능력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는 감사인의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어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문제에 대하여 당사는 수익성 확보 및 비용 절감 등으로 안정적인 영업이익의 달성과 재무구조 개선 등을 포함한 경영개선계획의 성패에 따라 그 타당성이 좌우되는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 만일 이러한 계획에 차질이 생겨 회사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자산과 부채를 정상적인 영업활동 과정에서 장부금액으로 회수하거나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밀탑은 2017년에서 2020년 사이 최대주주가 변경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에는 데일리금융그룹 지분 68.8%, 라형윤 24.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2020년 감사보고서에서는 유조이그린홀딩스가 지분 98.51%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밀탑 감사보고서
밀탑의 최대주주 유조이그린홀딩스는 2017년 6월 19일 투자 및 경영자문업 등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자본금은 1억원이다.
멜파스의 주가는 인수계약 당시보다 2600원선에서 6일 오후 2시 40분 88% 가량 오른 4900원 전후에 형성되고 있다.
멜파스의 주가는 인수계약 당시보다 2600원선에서 6일 오후 2시 40분 88% 가량 오른 4900원 전후에 형성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