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곽 드러난 민주당 대선 경선... 26일쯤 판가름 날듯

2차 슈퍼위크 전 호남권 경선결과 주목

2차 슈퍼위크서 '매직넘버' 확보할까

오는 25~26일 이틀간 열리는 호남권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가 선방하면 여세를 몰아 10월 3일 '2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에 대한 역전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호남은 이 전 대표의 고향이자 '텃밭'이며 호남 선거인단은 충청권(7만6천여 명)의 3배인 20만여 명에 달한다. 또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와 호남권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은?... 2차 슈퍼위크서 '매직넘버' 확보할까

 
오는 ▲1차 슈퍼위크(9월 12일)에는 충청권(대전·충남, 세종·충북), 대구·경북, 강원지역 대의원·권리당원 선거인단과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까지 75만여 명 ▲2차 슈퍼위크(10월 3일)에는 호남권(광주·전남, 전북), 제주, 부산·울산·경남, 인천 선거인단과 2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까지 약 80만 명 ▲3차 슈퍼위크(10월 10일)에는 경기, 서울 선거인단 약 31만 명과 현재 모집 중인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재외국민 선거인단 투표 결과를 합산한다.

슈퍼위크에서 과반 득표 즉, '매직넘버'를 달성한 후보는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고,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한다.

이번 경선의 매직넘버는 55만 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대의원·권리당원 선거인단과 현재 모집 중인 3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까지 총 220만 명이라고 추산하면, 매직넘버는 투표율 50% 기준 과반인 55만 명이 된다.

슈퍼위크 합산 결과의 한 축인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 투표는 모집시기에 따라 1~3차에 걸쳐 진행된다. ▲1차 국민·일반당원 선거인단은 오는 9월 8일~12일 ▲2차 선거인단은 오는 9월 29일~10월 3일 ▲오는 14일까지 모집하는 3차 선거인단은 10월 6일부터 10일까지 온라인·ARS로 투표할 수 있다. 국민·일반당원 중에서도 사전신청자는 권역별 순회경선 당일 현장투표도 가능하다.

슈퍼위크 합산 결과의 또 다른 축인 11개 지역 순회경선 결과는 권역별 권리당원의 온라인·ARS 투표, 전국대의원의 현장투표, 국민·일반당원 중 현장투표 사전신청자의 투표로 결정된다.

11개 지역 순회경선은 지난 4~5일 치른 충청권 경선에 이어 이번달에는 ▲11일 대구·경북 ▲12일 강원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에서, 내달 ▲1일 제주 ▲2일 부산·울산·경남 ▲3일 인천 ▲9일 경기 ▲10일 서울에서 예정돼 있다.

이재명 캠프는 '대세론'을 굳히고 본선 경쟁력 약화를 막기 위해 '네거티브 중단'과 '원팀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우원식 선대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네거티브 중단 선언과 또 손해를 보더라도 정책중심을 여과없이 이어가고 있는데 그 이유가 바로 네거티브 공방으로 원팀 기조를 깨트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로 이런 상처를 최소화하는 일에 집중할 생각이고, 우리 당원 지지자들도 거기에 같은 마음일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는 6일 일정을 전격 취소하고 경선 전략 점검과 수정을 위한 비상대책회의에 들어갔다. 캠프는 1차 슈퍼위크에서 이 지사와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고 텃밭인 호남권에서 역전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