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볼빙 가입 시 금리·약정결제비율 꼼꼼히 확인해야
누적·연체 시 이용한도 감액 가능성 있어
◆…자료=금융감독원 제공
지난 6월말 기준 전업카드사가 일부결제금액이월약정(리볼빙) 이용자에게 평균 17.3%의 이자율을 적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금융감독원은 최근 신용카드 리볼빙 이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불완전판매 민원이 계속돼 소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경보를 내렸다.
신용카드 리볼빙은 결제액 중 일부를 다음 달로 이월시키고 이월금액에 대해 이자를 부과하는 결제방식을 말한다. 6월말 리볼빙 이용자는 274만명으로 지난해 말 269만명보다 5만명 증가했다. 이용금액 역시 6조2000억원에서 6조4000억원으로 반년 만에 2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리볼빙이 고금리 서비스임에도 단순히 결제금액이 이월되는 것으로 오인하지 않도록 안내문을 꼼꼼히 확인하고 가입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나도 모르게 가입되진 않았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원치 않게 가입된 경우 해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리볼빙 사용 전 이용조건을 확인하고 신용상태 개선 사유가 생기면 리볼빙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하라고 안내했다. 약정결제비율을 100% 아래로 설정해 결제계좌에 잔고가 있는데도 나머지 금액이 리볼빙으로 결제되는 경우가 많았다.
금감원은 상환계획 없이 수입금액을 초과해 사용할 경우 잘못된 소비습관을 형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사회초년생처럼 금융 경험이 부족한 경우 잦은 리볼빙 사용으로 신용불량이 돼 금융거래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리볼빙이 누적 또는 연체되면 이용한도가 줄어들 수 있으니 수시로 리볼빙 잔액을 확인하고 상환자금이 마련될 때마다 잔액을 줄여나가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리볼빙은 언제든지 상환할 수 있고 중도상환수수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은 “신용카드 리볼빙에 대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알권리·선택권 보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신용카드사가 리볼빙에 대해 설명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