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슈퍼위크서 추미애, 11.35% 두 자릿수 득표율 기록
추미애 "진가를 알아보고 결집해주신다면 재밌는 판이 될 것"
전재수 "검찰개혁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추 전 장관 지지하는 분위기"
13일 호남 경선 돌입...25일 광주 전남, 26일 전북 경선 예정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12일 오후 강원 원주시 오크밸리리조트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강원권역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정견을 밝히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전북 출신 정세균 전 총리가 중도 사퇴하면서 호남 경선에서 그 지지율을 어느 후보가 흡수할지도 관심사다.
추 전 장관은 지난 12일 1차 국민, 일반당원 선거인단 누적 득표율이 11.35%를 기록해 한 자릿수를 처음으로 벗어났다. 그는 이재명 경기지사(51.41%), 이낙연 전 대표(31.08%)에 이어 지지율 '빅3'에 진입했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4.27%)보다 2배 이상 지지를 받았다.
더욱이 현역 의원 지지 없이 자발적 지지자들로만 나온 결과로 인해 추 전 장관 캠프는 양강 구도를 깼다며 한층 고무된 분위기다.
추 전 장관은 이 같은 기세를 모아 호남 경선에서 이낙연 전 대표를 추격하고 본선에서 이 지사와 일전을 벌이겠다는 각오다.
추 전 장관은 13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본인이 결선 투표에 갈 수 있겠느냐'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가도록 해야죠. 개혁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보일 때 돌아선 중도층도 합류한다. 이 분들이 추미애의 진가를 알아보고 빨리 결집해주시면 재밌는 판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추 전 장관은 '본선 경쟁력 측면에서 왜 자신이어야만 하느냐'는 점에 대해서는 "이낙연 후보에 대한 불가론 때문에 이재명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다"면서 "언론이 야당 윤석열을 너무 키워준 측면이 있어 거기서 위험을 느끼고 막무가내 이재명 표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이어 "이분들이 잘 할 것 같은 후보, 개혁도 잘하고 국정 비전을 꺼내는 후보가 추미애인데, 추미애 말을 들으면 심장이 뜨거워지고 추미애를 찍어야 하지만 1등 후보를 지켜야 된다는 그 마음으로 이재명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호남 쪽을 바라보는 필승전략은 무엇이냐'고 묻자 추 전 장관은 "현재의 '몰빵론', 우리 후보를 지키자라는 것은 민주주의의 생명인 상호견제 등 김대중 정신에 반하는 것"이라며 "추미애 표가 이재명한테 붙어있으면 안 된다"라고 답했다.
◆전재수 "검찰개혁 메시지를 살리기 위해 추 전 장관 지지하는 분위기"
이재명 캠프 측 인사인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 권리당원의 경우를 사례로 들며 추 전 장관의 약진을 유의미하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최근 만났던 권리당원 중 한 분이 이 지사를 지지하기로 마음 먹었다가 추 전 장관을 찍겠다고 한다"며 "강력한 검찰개혁의 메시지를 살려나가기 위해 당내 추 전 장관이 의미있는 득표를 해야 한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과반 투표, 결선 투표 없는 과반 득표를 하는 것을 전제로 추 전 장관을 지지한다는 당내 분위기를 전했다.
민주당은 25일 광주,전남, 26일 전북에서 치러질 호남 경선에 이어 다음달 3일 2차 슈퍼위크, 같은 달 10일 서울에서 최종 3차 슈퍼위크를 예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