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시장조사결과에 의하면 웨어퍼 파운드리 시장규모는 820억 달러로 점유율은 TSMC 55%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15%에 불과하며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이익의 비중은 TSMC 85%, 삼성전자 5%미만으로 더욱 격차가 크다. 즉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이익은 TSMC의 17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초라하다.
지금까지 양사는 파운드리와 메모리라는 분명히 다른 부문에서 경쟁을 해왔지만 시장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있는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시장에서 일정한 삼성전자의 사업전략이 충돌하면서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
WSTS(세계반도체무역통계기구) 통계에 따르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4,403억 달러에서 2021년 5,509억 달러로 25.1% 성장, 사상 처음으로 5,000억 달러를 돌파하고 메모리 부문은 지난해 37.1% 증가한 1,611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매출액 중 반도체 비중은 30.8%, 이익은 52.2%에 달했으며 올해에는 매출의 5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반도체부문 이익 중 90% 이상이 메모리에 치중될 것이라는 점이다.
전반적인 반도체 공급난이 계속되며 최종 제품 생산까지 차질을 빚는 상황 속에서도 삼성전자의 주품목인 낸드플래시(NAND Flash)와 디램(DRAM)의 경우 공급과잉으로 4분기부터 품목에 따라 최대 10%까지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로직 칩과 마이크로프로세서는 리스크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평가되며 따라서 메모리 부문이 갖지 못한 장점으로 여겨진다.
삼성전자가 TSMC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공정개선은 물론 장비투자와 고객지원 및 생태계 확장과 같은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한편 반도체시장조사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올해 파운드리 매출은 지난해 대비 23% 증가, 1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TSMC가 주도하는 순수 파운드리 성장률은 24%인데 비해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IDM 파운드리는 18%에 그칠 것이란 예상이다.
즉 삼성전자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매출 성장에서 TSMC와 더욱 격차가 커지는 것은 물론 경쟁이 어려워진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