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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이재명, 한푼 안 받았어도 사람 잘못 쓴 책임은 있어"

조세일보 | 조혜승 기자 2021.09.2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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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 '대장동 개발 설계' 자신이 했다고 밝혔지만 지자체장 역할 강조

박찬대, 이 지사 측근 화천대유 이사 의혹에 "이 지사와 사실상 연결 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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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사진=연합뉴스]
 
최근 화천대유자산관리에 막대한 이익을 안겨준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을 두고 대장동 개발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설계했다는 발언이 다시 주목받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이 "뭐가 좀 드러난다면 이 지사가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게이트' 또는 '설계자가 이재명'이라는 프레임을 씌우는 공방이 진행되고 있다.

◆유인태 "이재명, 한푼 안 받았어도 사람(유동규) 잘못 쓴 책임 있어"
 
유 전 총장은 28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와 인터뷰에서 "이 지사 본인이 1원 한 장 먹은 게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했고 본인이 거기로부터 한 푼 안 받았더라도 유동규씨가 핵심고리고 만약에 나중에 수익 배분에도 유동규씨가 참여했다면 그거는 문제가 된다"고 이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또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했다고 알려진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불분명한 태도를 문제삼았다.

그는 "설계를 진짜 했던 유동규라는 사람 태도가 모호하다. 자신이 보기에 부당한 공격이 있다고 그러면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하고 궁금한 점을 풀어줘야 하는데 뭔가 숨는 것 같다"며 "자신(유 전 본부장이)이 잘못 대답하면 전부 편파 왜곡 보도를 하기 때문이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태도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 전 본부장은 민간 사업자에게 이익이 돌아가도록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설계한 인물이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 전 총장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 지사가 성남시장에 재임한 2015년쯤 성남시가 약 1800억원 정도를 먼저 가져가고 그 나머지는 도로나 하수도 등 현물로 받고 민간업자들에게 그 외를 다 가져가라는 그 방식에 대해 그 당시 옳은 판단을 했다고 언급했다.

유 전 총장은 그러면서 "이 지사가 제도적인 조건 속에서 그 당시 공영개발을 하려고 해도 지방채 발행이 안 되고 최선이라고 판단해 설계를 본인이 했다고 이야기했다"며 "이 시장이 2010년 시장 되자마자 모라토리움을 선언한 그때 중앙정부에서 굉장히 찍혔었고 굉장히 몸조심하고 조심을 할 만큼 했을 거라고 보인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이 지사가)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전북에서 과반 이상 득표로 1위를 했다'고 언급하자 유 전 총장은 "이 지사가 설계를 했다고 하는 시점이 2014, 2015년 무렵인데, 중앙정부나 언론에도 찍혀있었고 굉장히 조심을 했을거고 국민들이 이 지사 말을 신뢰 하고 있는게 아닌가 한다"고 분석했다.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약 6년 회사를 다니고 50억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이 말이 안 되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지적에도 "50억원이 적은 돈이냐"라며 반문한 뒤 "50억원의 퇴직금을 줄 만큼 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 (곽 의원이)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이고 하니까 도움을 받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총장은 '국민의힘 게이트다 또는 설계자가 이재명이다'라며 양당이 손가락질을 하고 있는 점에도 "민주당 쪽에서는 민영개발을 추진할 때 로비 역할이나 고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이 (대장동 개발과 관련한) 하나은행 컨소시엄에 전부 참여를 했다"며 "엄청난 돈방석에 올라 앉은 이익을 본 사람들이 그쪽(국민의힘) 사람들 아니냐 그렇게 본다"고 우회적으로 답변했다.

◆이재명 측 박찬대, 측근 화천대유 이사 의혹에 “李 연결 무리”
 
이재명 캠프 수석대변인인 박찬대 민주당 의원은 이 지사 최측근의 보좌관이 화천동인 1호 이사라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이 지사와 연결하는 건 사실상 무리다"라고 밝혔다.

이 지사의 최측근이라고 알려진 이화영 전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이한성씨가 화천동인 1호 이사로 선임된 사실이 이날 언론에 보도됐다.  이화영 전 의원은 제17대 민주당 의원을 지냈다.

박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화천동인과 관련해 불거진 내용은 2015년 이후고 성남의뜰이라고 하는 PFV와 화천대유라고 하는 자산관리회사가 만들어진 시점이 2015년"이라며 "해당인물이 1호 이사였다는 여부에 대해 관련성은 살펴봐야 하나 곽상도 아들, 오래 전 보좌관이 관여된 일로 이 지사와 연결하는 건 사실상 무리"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이화영 의원이 제17대 의원이었으나 국회의원과 보좌관 관계를 맺고 난 이후 그 관계가 계속 지속될 수 있다, 의원을 언제 했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15년 전 보좌관과 의원의 관계였다. 4년이란 짧은 의원기간에 보좌관을 3~4차례, 5차례씩 바뀌어지는 경우가 있다"면서 "15년 전 보좌관이 15년 뒤 특정회사에 이사가 돼 있었다라고 하는 부분을 강제로 연결하는 데 무리가 있다"라고 답했다.

'유동규 전 본부장이 이 지사와 (대장동 개발 의혹에서) 중간고리로 지목된다'는 점에는 박 의원은 "캠프에서 뵌 적도 없고 대화 중에 그분의 이야기가 나온 적 없다"며 "이 분이 캠프에 조인했다는 얘기는 사실무근이고 사실로 확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캠프와 연관된 것이 전혀 없다는 주장인 셈이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설계를 이재명 당시 시장이 했고 실무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이 했다고 주장하는 점에는 "이 지사가 설계했다 표현하는 것도 도시개발공사가 성남시에 100% 지분을 가지고 있고 시정의 책임자는 이재명이기 때문에 모든 의혹과 귀결은 이재명으로 가는 것"이라며 "이재명의 아들이 관계회사에 근무했다고 하는 의혹까지 제기했던 것과 일맥상통한다. 근거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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