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외교부 “선거 주목하고 있다…日 새 정권 중일 합의 지키길”
기시다 “中과 무역 관계 유지하면서 안보 파트너들과 관계 강화할 것”
첫 기자회견서 “부의 분배 초점 둔 경제 정책 강조…30조엔 지출 계획안 제안”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신임 총재 <사진 로이터>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본 총재 선거 결과에 관한 질문에 “막 나온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일본의 새 정권이 양국의 기본 합의들을 엄격히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국영TV CCTV는 논평을 통해 기시다의 당선이 양국 간의 관계가 개선될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베이징을 위해 가능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기시다는 중국과의 무역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국, 호주, 인도를 포함한 다른 파트너들과 안보 관계를 강화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한 바 있다.
기시다는 1차 투표에서 265표로 고노 다로 행정개혁상(255표)을 1표 차로 제친 후 2차 결선 투표에서 과반을 얻어 당선됐다. 결선 투표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전 총무상의 표가 몰리며 기시다는 439표 가운데 257표를 얻었고 고노는 87표를 받았다.
일본은 집권당의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되는 시스템으로 오는 4일, 기시다는 스가 총리의 뒤를 잊게 된다. 스가 총리는 당 대표 재선에 도전하지 않았다.
로이터통신은 29일(현지시간) 기시다가 의원들의 지지를 얻어 최근 대중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떠오르고 있는 고노의 기세를 멈출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중에게 미온적인 그의 인기가 11월에 있을 일본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
기시다는 첫 기자회견에서 새로운 자본주의를 조성하고 부의 격차 완화의 필요성 등 친(親)대 중 이슈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성장과 부의 분배의 선순환 필요성”을 언급하며 “부가 소수의 사람에 집중된다면 우리는 강력한 성장을 이룰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소득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주택과 교육지원을 약속했다.
또한 기시다는 30조엔(한화 약 319조원) 이상의 지출 계획안을 제안하며 경기부양책은 연말까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새 내각 구성과 간부 교체는 10월 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언론은 자민당 간부들의 말을 인용해 중의원이 10월 중순에 해산돼 11월 7일 또는 14일에 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