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호치민시, 경제 활성화 위해 방역 규제 완화하기로

델타 변이로 몇 달째 확진자 급증했지만 경제활동 점진적 재개

장기적 봉쇄정책으로 생산공장 문 닫아…일부 외국 기업 사업 이전 고려해

베트남에서 델타 변이로 인해 몇 달간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상업 중심지인 호치민시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점진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 호아 빈 호치민 시장은 30일 기자회견에서 이날 늦은 오후부터 방역 규제 완화 조치가 시작될 것이라며 “거리에 있는 모든 검문소가 해제되고 오늘 이후부터는 여행 허가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월 중순 베트남의 코로나19 확진자는 36명에 불과했지만 델타 변이가 거세지면서 지난 8월 말 17만명이라는 최고 확진자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기준 베트남의 확진자는 4천583명을 기록했지만 확진자수가 5천명 밑으로 떨어진 것은 7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치민시가 ‘위드 코로나’ 정책을 선택한 것은 장기적인 방역 규제로 인한 경제 침체 때문이다.

올해 들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규제로 인해 베트남의 의류, 신발 제조 등의 많은 공장이 문을 닫게 됐으며 일부 외국 기업들은 규제가 지속되자 사업을 다른 나라로 이전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호치민시는 10월 1일부터 산업단지, 건설 프로젝트, 쇼핑몰, 식당들의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