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규 실업수당 3주째 증가…계속청구는 절반이상 감소

신규 실업수당 청구 36만 2천건…3주째 연속 증가

캘리포니아 증가는 정규 실업수당 전환 과정서 발생

계속 실업 수당 1125만 건에서 502만으로 크게 감소

연방 특별수당 종료 영향…9월 6일 일제히 종료

지난주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 수가 3주 연속 증가했으나 계속 신청 건수는 절반 이상 감소했다.

30일(현지시간) 미 노동부는 지난 2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만1000건 증가한 36만2000건(계절 조정치)이라고 밝혔다.

로이터가 집계 전문가 예상치 33만5000건보다 다소 높았으며 3주째 증가하는 추세이다.

캘리포니아 신규 청구가 직전 주 보다 약 800건 늘어난 1만79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연방정부의 특별 실업수당 혜택이 종료된 뒤에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주민에게 정규 실업수당 청구 자격을 줬기 때문.

라이언 스위트 무디스 경제분석가는 "신규 청구 증가는 보이는 것보다 덜 염려된다"며 "캘리포니아 신규 증가는 실업 프로그램 전환 과정 영향"이라고 말했다.

미시간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자동차 조립 공장 조업이 원활하지 않아 신규 청구자가 늘었다. 텍사스도 늘었는데 델타 변이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만 버지니아와 메릴랜드, 애리조나 오하이오 루이지애나는 신청 건수가 크게 줄었다.

연방정부 특별 실업수당 프로그램은 지난 6일 전국 종료됐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는 2주 이상 수당을 청구하는 것을 뜻한다.

이 영향으로 계속 청구는 9월 2주(5~11일) 차에 직전 주 1125만 건에서 502만8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기업과 공화당은 특별 실업수당이 실업자를 집에 계속 머물게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8월 비농업 신규 고용 수는 7개월 만에 가장 적은 23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보육 부족과 델타 변이 감염 우려, 직업 전환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경제성장률은 8월에 발표된 6.6%에서 소폭 상승한 6.7%로 나타났다.

3분기 경제성장률은 델타 변이와 원자재 부족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와 주택 구매가 다소 둔화해 5%로 추정됐다.

리디아 바우수르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경제가 늦여름 침체 뒤에 다시 회복할 것"이라며 "천천히 나아지고 있는 보건 상황, 탄탄한 가계 재정, 재고 증가, 추가 재정부양책 영향으로 2022년 성장 추진력이 뒷받침될 것"이라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