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컷오프 4인에 들어가면 한 달 내 판세 뒤집을 것" 자신감 내비쳐
"후보 압축되면 1:1 토론 등 통해 국민이 다시 한번 판단할 계기 와"
"대장동 의혹 급소·전체 그림 환히 보여...틀안에서 이 후보 움직여"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오는 8일 2차 컷오프에서 4인에 들어가면 한 단 내 판세를 바꿀 자신감이 있다고 장담했다. 지난달 9일 국회에서 공약 발표 후 기자회견하는 원 후보［사진=연합뉴스］
원희룡 후보는 5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국민은 믿고 싶지 않은 것, 보고 싶지 않은 것 그리고 일부러 외면했던 다른 사람에 대해서도 들여다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일정한 변수의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후보는 사흘 앞으로 다가온 4강 컷오프 판세에 대해선 "제 입으로 판세를 얘기하는 게 조금 그렇기는 하다“면서도 ”우선 1, 2위는 각축전이 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이어 "3위도 유승민 후보가 좀 박스에 갇혀 있는 것 같고 나머지 주자들이 이제 지지율이 눌려 있는 상태에서 각축을 하고 있다"며 "저는 초반에 좀 부진했다. 이제 6일, 7일 하게 되는 여론조사는 면접원이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라 응답률도 높고 중도층이 대답을 많이 하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제가 꾸준히 안정되게 잘 나온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4위에 안착한다 하더라도 1,2위 후보들의 지지율이 워낙 높은데 자신이 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변수가 워낙 많다"며 특히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외부 변수가 판을 바꿀 키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원 후보는 "우선은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의혹과 관련된 외부 변수나 거기에 대한 누가 과연 부동산 문제라든지 이재명 지사에 대해서 가장 떳떳하고 강력하게 맞상대가 될 수 있냐를 가지고 국민이 다시 한번 판단을 하게 되는 계기가 온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국정 운영에 대한 준비와 국정 운영에 대한 비전 부분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게 들어가게 된다"며 "지금은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 떠오르는 거라든지 아니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가 공격받는 거에 대해서는 보호하려는 심리가 더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원 후보는 "막상 4명으로 추려져서 토론을 깊이 하게 되고 또 1대1, 그러니까 피하고 싶은 상대는 피하는 토론이 불가능하다. 이제는 1시간 내내 1대1 토론하는 형식들도 등장한다"며 "피해갈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동산 문제와 관련 다른 후보들보다 강점을 "제주도지사를 해봤고 제 눈에는 (대장동 게이트가) 환히 다 보인다"는 점을 꼽았다.
원 후보는 "어디가 급소인지 그리고 전체 그림이 뭐고 어떻게 거짓말하고 있는지. 그리고 저 거짓말이 앞으로 어떻게 또 바뀌어 나갈지가 환히 보인다"며 "지금 보니까 그 틀 안에서 이재명 지사가 다 움직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금 생각하시는 대장동 의혹의 틀'을 묻는 질문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8000억원이라는 수익을 화천대유라는 특정인들에게 몰아주고 그게 김만배라는 사설 로펌에 의해서 이재명의 무죄 재판을 사들이는 데 쓰여진 그런 것"이라고 규정했다.
원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자신이 생각하고 있는 여러 가지 틀을 설명한 뒤, 이런 단편적인 정보들은 도지사로서의 경험과 이재명 지사가 ‘모든 인허가권이 자신에게 있다’고 한 발언을 근거로 유추한 것임을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성남시에 납품했던 복사기 용지 납품하는 모든 것들도 이재명 지사와 정진상 당시 정책관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이루어지는 게 없다는 게 성남시 의원들과 성남시청 주변 사람들의 일치된 증언"라면서 "그래서 8000억원 수익은 이재명 지사가 몰랐거나 속았다? 이거는 매우 특이한 주장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원 후보는 윤석열 후보의 왕(王)자 논란과 관련해서는 "그런 걸 야기하는 것도 그렇고 그걸 가지고 논란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한가롭기 짝이 없다"며 "이따 저녁에 토론이 있으니 아마 (윤석열 후보가) 대답을 하겠죠"라며 말을 아꼈다.
국민의힘은 5일 밤 6차 KBS TV토론회를 마무리하고 오는 8일 2차 컷오프 결과, 최종 결선에 나설 4인의 후보를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