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서비스업 소폭 상승…노동력과 자재, 물류에 장애
"수요가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크게 앞서"
ISM, 2022년 중반까지 공급망 병목 이어질 것
공급부족에 물가상승 중…개인소비가격지수 3.6%↑
◆…로스앤젤레스 항구에 입항 대기 중인 컨테이너선들 (사진 로이터)
미국 9월 서비스 산업이 다소 개선됐으나 델타 변이에 의한 공급망 병목 현상이 지속돼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상승했다고 밝히면서도 노동력과 자재 확보, 물류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리라 전망했으나 지난여름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그 기대가 깨졌다.
오렌 클라크킨 옥스포드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공급망 병목이 2022년 중반까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높은 수요와 낮아진 코로나 경계심 영향으로 서비스업 확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나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측 문제로 그 정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서비스업 PMI는 8월 61.7에서 9월 61.9로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60을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데 이번에 50을 넘겨 미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이 확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매업과 공공행정, 금융업 및 보험업을 포함한 17개 서비스 산업이 성장했다. 다만 농업과 임업, 수렵업은 그 활동이 감소했다.
숙박과 음식 서비스업은 운송 병목 현상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운송·물류 관계자는 "리드 타임(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지난 시간)이 늘어져 약속된 시간을 놓쳤다 "며 "수요가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크게 앞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영향으로 경제가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가운데 소비가 상품에서 여행 같은 서비스 분야로 퍼지고 있다.
서비스업 신규주문지수는 8월 63.2에서 63.5로 늘었다. 공급물량지수는 8월 69.6에서 9월 68.8로 낮아졌다. 50보다 낮으면 전달 속도가 느림을 뜻한다.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서비스업 비용지수는 8월 75.4에서 77.5로 상승했다.
지난주 ISM은 9월 제조업 PMI를 발표하며 2022년까지 높은 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달 올해 물가상승 전망치는 3.7%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지난 6월에 3.0%로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이 주요지표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30년 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6%로 집계돼 지난 1991년 5월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연준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것.
서비스 산업이 확장하고 있음에도 3분기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 적자가 4.2% 증가한 7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높은 물가상승에 의해 7월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었고 8월엔 완만한 반등세를 보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를 2.3%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6.7% 성장했으나 무역 적자가 4분기 연속 GDP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
수입은 약품과 장난감, 게임, 스포츠용품 같은 소비재와 산업용 자재가 1.4% 늘어 사상 최대인 2,8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 부품 수입은 15억 달러 줄었다.
대다수 기업이 부족한 재고를 생산하기 위해 수입을 늘렸기에 지난 분기 소비지출 둔화는 일시적임을 시사한다.
빌 앰덤스 PNC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미국 공급망에 합류하길 기다리며 미국 항만에서 하역 대기를 하거나 입항 대기를 하는 선박이 상당하다"며 "이 영향으로 11월까지 상품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8월 수출은 2,137억 달러로 0.5% 증가했다. 특히 산업용 금과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항공기와 산업 기계처럼 자동차 수출도 줄었다.
계속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9월 서비스업 미완성 작업이 증가했다. 기업은 계속해서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했으나 8월부터 구인 속도가 느려졌다.
서비스 산업 고용지수는 8월 53.7에서 9월 53.0으로 소폭 감소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부 근로자들이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졌다. 일부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일터 복귀를 꺼렸으며 다른 이들은 은퇴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제공 로이터>
5일(현지시간) 공급관리협회(ISM)는 9월 서비스업(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소폭 상승했다고 밝히면서도 노동력과 자재 확보, 물류에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공급망 병목 현상이 완화되리라 전망했으나 지난여름 델타 변이 확산과 함께 그 기대가 깨졌다.
오렌 클라크킨 옥스포드이코노믹스 경제분석가는 "공급망 병목이 2022년 중반까지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아질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며 "높은 수요와 낮아진 코로나 경계심 영향으로 서비스업 확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나 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공급측 문제로 그 정도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급관리협회(ISM)에 따르면 서비스업 PMI는 8월 61.7에서 9월 61.9로 소폭 상승했다. 로이터 집계 전문가 예상치인 60을 웃돌았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경기 확장과 위축을 가늠하는데 이번에 50을 넘겨 미 경제 3분의 2를 차지하는 서비스 부분이 확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소매업과 공공행정, 금융업 및 보험업을 포함한 17개 서비스 산업이 성장했다. 다만 농업과 임업, 수렵업은 그 활동이 감소했다.
숙박과 음식 서비스업은 운송 병목 현상이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운송·물류 관계자는 "리드 타임(주문일시와 인도일시 사이에 지난 시간)이 늘어져 약속된 시간을 놓쳤다 "며 "수요가 상품과 서비스의 공급을 크게 앞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 접종 영향으로 경제가 정상으로 되돌아오는 가운데 소비가 상품에서 여행 같은 서비스 분야로 퍼지고 있다.
서비스업 신규주문지수는 8월 63.2에서 63.5로 늘었다. 공급물량지수는 8월 69.6에서 9월 68.8로 낮아졌다. 50보다 낮으면 전달 속도가 느림을 뜻한다.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라 물가가 상승하고 있다. 서비스업 비용지수는 8월 75.4에서 77.5로 상승했다.
지난주 ISM은 9월 제조업 PMI를 발표하며 2022년까지 높은 물가상승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지난달 올해 물가상승 전망치는 3.7%로 상향 조정했다. 연준은 지난 6월에 3.0%로 전망한 바 있다.
연준이 주요지표로 보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30년 내 최대폭으로 상승했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8월 근원 개인소비지출 가격지수가 전월보다 0.3% 올랐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두 달 연속 3.6%로 집계돼 지난 1991년 5월 이후 30여 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연준 물가상승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것.
서비스 산업이 확장하고 있음에도 3분기 경제가 둔화하고 있다.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8월 무역수지 적자가 4.2% 증가한 733억 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높은 물가상승에 의해 7월 소비지출이 급격히 줄었고 8월엔 완만한 반등세를 보였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예상치를 2.3%에서 1.3%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 경제는 2분기에 6.7% 성장했으나 무역 적자가 4분기 연속 GDP 성장률을 깎아 먹었다.
수입은 약품과 장난감, 게임, 스포츠용품 같은 소비재와 산업용 자재가 1.4% 늘어 사상 최대인 2,8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차량용 반도체와 관련 부품 수입은 15억 달러 줄었다.
대다수 기업이 부족한 재고를 생산하기 위해 수입을 늘렸기에 지난 분기 소비지출 둔화는 일시적임을 시사한다.
빌 앰덤스 PNC파이낸셜 경제분석가는 "미국 공급망에 합류하길 기다리며 미국 항만에서 하역 대기를 하거나 입항 대기를 하는 선박이 상당하다"며 "이 영향으로 11월까지 상품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8월 수출은 2,137억 달러로 0.5% 증가했다. 특히 산업용 금과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출이 늘어나 2019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항공기와 산업 기계처럼 자동차 수출도 줄었다.
계속된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9월 서비스업 미완성 작업이 증가했다. 기업은 계속해서 더 많은 근로자를 고용했으나 8월부터 구인 속도가 느려졌다.
서비스 산업 고용지수는 8월 53.7에서 9월 53.0으로 소폭 감소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일부 근로자들이 병간호를 위해 직장을 그만두면서 노동력이 부족해졌다. 일부 사람은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 일터 복귀를 꺼렸으며 다른 이들은 은퇴나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