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경영연구소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 발표
설비투자 3.0%, 수출 2.0% 증가에 그칠 전망
민간소비와 건설투자는 올해보다 호전 예상
◆…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제공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을 올해보다 크게 낮은 2.8%로 전망했다. 또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지속 가능성, 중국의 패러다임 전환 및 규제 리스크, 국내 가계부채 누증 및 금융불균형 우려 등을 내년 경제 성장 전망의 3대 리스크 요인으로 평가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22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7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국내 경제는 코로나 관련 각종 정책 지원이 축소되고 수출 경기가 둔화돼 성장 모멘텀이 약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내년의 경제성장률은 2.8%로 잠재성장률은 간신히 웃돌지만 올해 3.9%(추정)에 비해서는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된다.
경제활동별로는 민간소비의 경우 방역조치 완화 등에 힘입어 증가율이 3.3%(올해 3.1% 추정)로 호전될 전망이다. 양호한 주택수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 계획 등에 힘입어 건설투자 증가율도 2.7%(올해 0.6%, 추정)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설비투자는 금리상승과 반도체 경기둔화 우려로 3.0%(올해 9.3% 추정) 증가에 머물것으로 보인다.
기준금리는 경기회복과 금융불균형 등의 요인에 따라 올해 4분기와 내년 3분기에 추가로 인상되면서 코로나 위기 이전 수준인 1.25%로 복귀할 전망이다. 국고채 3년평균 금리는 올해 4분기 1.65%에서 내년 4분기 1.8%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수출(통관 기준)의 경우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수출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인해 증가율이 2.0%(올해 22.2% 추정)까지 크게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서비스 물가 상승과 공공요금 인상 압박이 있지만, 역기저효과 및 유가 상승세 완화 등을 감안할 때 1.6%(올해 2.1% 추정)로 소폭 둔화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원•달러 환율은 기준금리 인상과 양호한 대외건전성 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자금유입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 수급환경의 영향으로 평균 환율이 올해 4분기 1170원에서 내년 4분기에는 1180원까지 오를 전망이다.
한편 연구소는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 “가계부채 대응은 시의적절하나 자칫 급격한 디레버리징(부채 줄이기)을 촉발하거나 가계 부담 증가로 정책 정상화가 어렵게 될 위험도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