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용산성모내과 제공
심근염과 심낭염은 매년 10만 명 중 10명 정도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최근 화이자와 모더나 등 드물게 나타나는 mRNA 백신의 부작용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심근염은 심장의 근육에 발생한 염증을 말하며 심낭염은 심장을 둘러싼 막에 생긴 염증을 의미한다. 심근염이 나타나면 일반적인 흉통과 비슷해 증상만으로는 진단이 어렵고 심낭염은 숨을 들이마시거나 몸을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해지는 등 호흡과 자세에 따라 통증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용산성모내과 김일 원장은 "흉통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는 심근염의 경우 트로포닌(심장근육을 수축하는 효소) 수치 검사를 통해 진단이 가능한데 트로포닌 수치가 높을 시 심장 초음파나 MRI 검사로 염증을 확인해 진단할 수 있고 심낭염의 경우 심전도, 혈액 검사를 통해 진단 가능하다"면서 "심전도 검사는 일반 병·의원에서도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지만 치료를 위한 약제를 처방할 땐 심근염인지 심낭염인지 진단을 정확하게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코로나19백신 접종으로 심근염과 심낭염을 걱정하거나 증상이 있어 내원하는 환자가 있다"며 "백신 접종 후 4일 이내 흉통이나 호흡곤란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시 내원을 통해 진단받아보는 것이 좋은데 대부분의 심근염과 심낭염은 진통제를 쓰거나 시간이 지나면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다만 치료제를 사용에 앞서 심근염과 심낭염에 대해 진단부터 명확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확한 진단 없이 흉통을 느끼는 접종자에게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할 시 심근염으로 인한 흉통에는 스테로이드제가 도움이 될지라도 심낭염 환자에게는 증상을 만성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심장 초음파를 받을 수 있는 전문의가 상주하는 병원에서 진료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심근염과 심낭염은 증상에 맞는 진통제를 처방받거나 자연적으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지만 드물게 심근염의 경우 전격성 심근염으로 악화되기도 하는데 이때는 체외 심장 보조 순환 장치를 사용할 시 1~2주 안에 회복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