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기온이 높아지면 혈관이 확장되고 반대로 낮아지면 수축되는 특성이 있는데 쌀쌀해진 날씨에 밖에서는 추위를 느끼며 혈관이 수축됐다가 실내의 따듯한 온도로 들어가면서 갑작스럽게 혈관이 확장될 수 있어 하지정맥류 환자가 날씨 변화를 민감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의 판막의 손상에서부터 생긴 문제로 혈관이 확장되면서 심장으로까지 혈액이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고 하지로 혈액이 몰리면서 나타나는 질환으로 다리의 무거움, 부종, 통증, 가려움증 수면 중 경련, 피부색소침착, 피부궤양 등을 야기할 수 있다.
◆…사진=든든하지항외과 제공
박정규 든든하지항외과 원장은 "하지정맥류는 자연치유가 힘든 진행성 질환이기 때문에 관련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가 진단을 하지 말고 전문인력을 갖춘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 정맥순환에 도움이 되는 약물 치료와 혈관에 경화제를 직접 주사해 혈관을 단단하게 굳혀 섬유화시켜서 치료하는 혈관경화요법이 있고 수술적 방법으로는 스트리퍼라는 기구를 혈관 내 삽입해 혈관을 뽑아내는 1세대 수술법인 정맥발거술이 있는데 수술 후 회복에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흉터·합병증 발생률이 높아 현재는 잘 쓰이지 않는다"면서 "이를 보완한 2세대 방법인 레이저정맥내막폐쇄술, 고주파정맥내막폐쇄술의 경우 정맥류가 있는 혈관을 열에너지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법으로 열손상으로 인한 섬유화반응을 유도해 손상된 혈관에 혈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만들어 체내에서 서서히 사라지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는 레이저와 고주파 수술의 단점을 보완한 비열치료인 3세대 치료법도 나왔는데 의료용 생체 접착제를 활용해 피부 표면에 압박한 후 혈관을 접착시키는 방법인 베나실과 혈관 경화제를 주입하면서 혈관벽에 물리적 자극을 주어 혈관을 폐쇄시키는 클라리베인이 있다"며 "베나실은 압박스타킹을 신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클라리베인은 2008년 FDA통과 후 약 10년 동안 15만건 이상의 임상을 통해 효능과 안정성이 검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정확한 진단 후 환자의 상태와 특성에 따라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라면서 "하지정맥류에도 골든타임이 있기 때문에 조기 발견 시 내원해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를 하는 것이 현명한 대응"이라고 강조했다.
또 "최근 하지정맥류가 많이 생기는 추세고 몸에 꽉 끼는 옷이나 하이힐 등으로도 발병할 수 있기 때문에 다리 건강을 위해 꾸준한 스트레칭과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