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부동산에서 전기차로 주요사업 재편

중국 부동산 개발 업체 헝다그룹(에버그란데)이 주요사업을 부동산에서 전기차로 바꾸겠다고 하자 주가가 급등했다.

25일(현지시간) 쉬자인 헝다그룹 회장이 10년 안에 전기차를 그룹 내 주요 사업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에 헝다그룹 주가가 홍콩증권거래소에서 6% 상승했고 자회사인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무려 17%나 급등했다.

싱가포르 최대 증권사인 CGS-CIMB증권 레이먼트 챙 중국담당 팀장은 중국 정부가 전기차 지원을 늘리고 있는 가운데 부동산 긴축 상황을 맞이했기에 이번 사업 전환은 타당하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부동산) 개발과 운영에만 잘 집중한다면 최고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재편이 부동산 비중을 낮추겠으나 앞으로 자산 처분 계획에 어떤 영향을 줄지 명확하지 않다.

헝다뉴에너지자동차는 2019년 설립된 회사로 아직 양산 모델이 없다. 이 회사는 새로운 투자자와 매각 대상을 찾고 있지만, 그 어느 쪽도 찾지 못할 시 급여와 기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경고했다.

지난주 22일 헝다는 1차 달러채 이자 8350만 달러(약 985억 원)를 지급했다. 이번 금요일까지 2차 달러채 이자 4750만 달러(550억 원)를 지급해야 한다. 11월과 12월에 지급해야 할 달러채 이자가 3억3800만 달러(3950억 원)에 이르는 상황.

지난 24일 헝다는 6개 도시 10여 개 개발 프로젝트 공사를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은 당국이 중국 부동산개발사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를 금융산업에 미치지 않도록 통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이강 총재는 "일부 기업의 채무불이행 위기와 중소 은행의 경영난이 중국 경제의 과제라 체계적 위기로 커지지 않도록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헝다 사태가 다른 부동산 개발사의 채무불이행 사태로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