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 공급비용 상승하자 "소비자 가격 올릴 것"

미국 대표적 기업들은 전 세계 공급망 병목 현상 영향으로 비용이 상승하자 소비자 가격을 올릴 계획이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제너럴일렉트릭(GE)·3M·보잉 같은 미국 최대 제조기업들이 내년에도 공급망 병목 현상과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전망하면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 가격을 올릴 수 있다고 밝혔다.

몇 달 전 전 세계 기업들은 이미 철강과 화학 제품 같은 원자재 공급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번 주 미국 많은 기업이 분기 실적보고서를 냈으며 여기에 기업이 지금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밝혔다.

메리 바라 GM 대표이사는 "가격이 정말 높아지고 있다. 우린 풀사이즈 트럭과 SUV를 충분히 생산할 수 있었으나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고 말했다.

GM은 공급 효율성을 짜내는 방법을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2022년 하반기까지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래리 컬프 GE 대표이사는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문제를 해결해도 계속 다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GE는 올해 남은 기간과 2022년에도 공급망 문제로 사업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보잉도 심각한 공급망 병목 현상에 우려를 표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하자 기업들은 필요한 부품과 원자재를 받기 어려워 재고와 이익이 줄었다.

할리데이비슨은 원자재 가격 인상을 상쇄하기 위해 가격 인상을 했다며 전 세계적인 가격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재고 부족에 전 세계 점유율도 압박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도날드도 미국에서 가격을 올려야 한다고 한도 밝혔다.

3M은 물가상승과 공급망 병목에 대처하기 위해 제품 가격을 올릴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는 폴리프로필렌과 에틸렌, 합성수지, 인건비 같은 비용이 커지고 있다며 반도체 부족 현상이 자동차와 전자제품 최종 시장에 계속 부담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록히드마틴은 방위산업체 공급망이 마비됐다며 올해 판매 예상치를 크게 낮췄다. 이에 지난 화요일 주가가 11% 급락했다.

록히드마틴 최고재무책임자는 2021년 매출기대치를 670억 달러로 2.5% 낮추고 내년 매출은 660억 달러로 떨어질 수 있다고 말하며 지난 두 달 동안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고 밝혔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