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만배-박영수-윤석열 사슬의 정체 밝히라"

대장동 게이트 시작점은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 그 주역이 윤 전 총장
당시 주임검사는 윤 전 총장, 해당 사건의 변호사 김만배씨가 소개한 박영수 특검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29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 토건비리 게이트 관련 의혹이 이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정조준하는 모양새"라며 대장동 의혹과 윤 전 총장의 연결고리에 대해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윤 전 총장은 화천대유의 대주주 김만배씨를 모른다고 주장해 왔지만,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당시 김 씨가 몇 명의 기자들을 모아 청문회를 준비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탐사보도매체인 '열린공감TV'의 27일 김만배씨 가족과 가까운 제보자 A씨가 "김만배는 윤석열 굉장히 가까운 사이"라며 "윤 전 총장의 검찰총장 인사청문회 때 김만배씨가 몇몇 기자들과 함께 청문회를 준비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한 내용을 보도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또 "김만배씨가 누나를 시켜 윤 전 총장 아버지의 주택을 19억원에 매입하도록 했다는 제보도 잇따르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런 정황들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김만배씨와 윤석열 후보 사이야 말로 '측근'이며 '깐부'"라고 비판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이 모든 스캔들의 시작지점에는 부산저축은행 부실 수사가 있고 그 주역 또한 윤석열 전 총장"이라고 직격했다.

그는 "2011년 당시 대장동 대출 브로커 계좌를 추적하고도 입건 조차 하지 않았던 장본인이 바로 당시 주임검사였던 윤 전 총장이며 해당 사건의 변호사는 김만배씨가 소개해 줬다는 박영수 특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왜 화천대유 토건비리 게이트 자금 출처에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이라는 이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지 묻는다"며 "이 또한 우연이라고 회피해서는 안됩니다. 윤 전 총장은 국민께 제대로 된 설명을 할 의무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 토건비리 게이트 관련해서 '돈 받은자'들의 정체가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오늘은 김만배씨로부터 언론인 홍 모씨에게 50억원이 흘러 들어간 정황이 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돈이 있는 곳에 누가 있는지를 보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난다"며 "김만배씨와 그 주변인, 곽상도 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관련 인사, 그리고 박근혜 정부 법조 사단이 바로 그들"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를 통해 진상을 밝혀야 더 이상의 마타도어를 막을 수 있다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신 원내대변인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오죽하면 같은 당 내에서까지 윤 전 총장을 향해 '김만배 리스크'가 있다는 일갈이 나왔겠느냐"며 "윤 전 총장은 김만배-박영수-윤석열이라는 사슬의 정체를 지금이라도 명명백백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