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팬데믹 불평등 대처 위해 G20 단합 촉구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 소화...'코로나19로 SDGs 달성'에 큰 장애 발생 우려

文, SDGs 달성에서 미래세대 참여 및 포용적인 디지털·그린 전환 지원 강조

G20 내 전 분야 논의·협력에서 전방위적 SDGs 강조...韓, 건설적 역할 지속 강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이탈리아 로마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31일(현지시간) ‘지속가능 발전’과 관련, 팬데믹으로 인한 불평등 심화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G20이 단합할 것을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마지막 일정인 '지속가능 발전' 세션에 참여, 취약국·취약계층에 대한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인해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큰 장애가 발생했음을 우려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번 세션에서 참여국 정상들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저소득국 지원,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달성 지원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지속가능발전목표(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는 2016-2030년간 국제사회 지속가능 발전의 지침 역할을 담당할 글로벌 목표로 2015년 9월 유엔개발정상회의에서 채택, 총17개 목표와 169개 세부 목표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국 정상들은 또한 코로나19 위기의 비대칭적 충격 하에서 저소득국의 위기 극복과 경제 회복을 돕기 위한 유동성 지원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단위에서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자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지역화 노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발전목표 달성에 있어 미래세대의 참여 및 포용적인 디지털·그린 전환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저소득국에 대한 디지털 격차 해소, 녹색회복 등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역설했다.

문 대통령은 또 지속가능 발전에 대한 고려가 G20 내 모든 분야의 논의와 협력에서 전방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하고, G20 논의에서 한국의 건설적 역할을 지속하고자 함을 밝혔다.

특히 우리나라도 그린·디지털 분야에서 ODA를 확대해 나가는 등 국제사회의 포용적 회복을 견인하기 위한 기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지속가능개발목표(SDGs)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 지난 9월 유엔 총회 계기에 우리가 주도적으로 참여했던 ‘SDG Moment’ 특별행사를 통하여 SDG에 대한 실천의지를 결집한 성과를 소개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속가능 발전’ 세션 참석을 통해 반세기 만에 개도국에서 선진국 반열에 들어선 우리나라의 고유한 역할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보다 나은 재건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동참할 의지를 분명히 전달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국제 거버넌스 방향 재설정에 적극 동참하고, 팬데믹 극복, 기후대응, 거시경제, 저소득국 지원 등 국제 공조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G20 내 글로벌 선도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했다고도 평가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공유 확대, 모범적인 기후위기 대응 등 우리의 구체 기여 내용을 제시하면서, 미래세대의 참여와 민간의 역할을 촉구하는 등 글로벌 현안 해결을 위한 우리나라의 기여 수준을 제고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판 뉴딜, 탄소중립 정책, 백신 제조 허브 전략 등 우리의 모범적 국내 정책을 국제사회에 제시하며, 그린·디지털 전환에 있어 우리의 선도적 역할을 부각했다고도 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성공적인 G20 정상회의 참가를 시작으로,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비세그라드 그룹(V4) 정상회의 등 연쇄적인 다자 정상외교 전개를 통해 국제무대에서 우리의 위상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속가능 발전’ 세션 참석 및 폐회식으로 G20 정상회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이날 오후 이탈리아 로마에서 영국 글래스고로 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