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보험회사별 개인보험 상품 집중도 변화. (2020년 기준 개인보험 수입보험료 점유율 2% 이상인 생명보험회사로 한정. 자료: 보험회사 업무보고서). 이미지=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이 1일 발표한 ‘생명보험회사 개인보험 상품 집중도 변화’에 의하면 2010년 종신, 건강, 연금, 변액보험 비중은 각각 26.4%, 17.6%, 26.2%, 29.8%로 변액보험이 가장 높았고 2020년 비중은 각각 34.5%, 22.4%, 19.7%, 23.4%로 종신보험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보고서는 생명보험 개인보험 상품별 비중 변화가 특히 2015년 이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새롭게 도입되는 IFRS17, K-ICS 등의 제도 대응이 본격화되었기 때문으로 판단했다.
새로운 제도하에서 종신보험 및 건강보험과 같은 보장성보험이 수익성, 자본관리에 유리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보장성보험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보았다.
생명보험회사별 상품 집중도 변화를 살펴보면 지난 10년간 주로 대형사와 국내 중소형사를 중심으로 특정 상품에 대한 비중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3개사의 경우 지난 10년간 상품 집중도가 소폭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국내 중소형사의 경우 일부 방카사를 제외하고 모두 상품 집중도가 크게 상승했다.
분석 대상 생명보험회사들의 개인보험 종목별 수입보험료 비중 변화를 살펴보면 비중이 증가한 종목이 종신보험, 건강보험, 변액보험 등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보험사별 상품전략의 차별화가 심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대형사는 대부분 종신보험만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었으나 중소형사의 경우 종신보험과 건강보험을 모두 확대하는 전략을 취했다. 건강보험 또는 변액보험 등 한 종목의 집중도를 높이는 보험회사들도 발견됐다.
보고서는 생명보험산업 전체적으로 지난 10년간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비중 확대가 나타나고 있으나 회사별로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금보험의 경우 상품 비중이 10% 미만으로 판매가 많지 않았으나 판매사는 2010년 3개사에서 2020년 6개사로 증가했고 변액보험의 경우에는 1개사에서 5개사로 증가했다.
보고서는 생보사들의 개인보험 상품전략 차별화가 개인보험시장의 저성장 국면, 제도 변화에 대응해 각 보험사가 성장성 제고 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사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했다.
보험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회사별 상품전략 차별화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제공 노력을 통해 소비자 만족도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디지털 환경 변화, 인구구조 변화, 새로운 세대 부상 등 코로나19 이후의 환경하에서 가속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방카사 및 외국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유사한 상품 포트폴리오를 구사하던 과거에는 보험회사별 성장성과 수익성의 차이가 크지 않았을 수 있으나 상품전략 차별화의 진전은 성장성과 수익성 분산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