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폭우에 채소·생필품 가격 급등하자 안정화 지시

중국 정부가 이례적인 폭우에 채소와 생필품 공급이 부족해져 가격이 급등하자 지방 정부에 관련 상품 가격과 공급을 안정화하라고 지시했다.

1일(현지시간) 19시 중국 상무부는 '겨울과 봄철 채소와 생필품 공급 유지와 가격 안정화에 관한 고시'를 발표하며 지방 정부가 관련 고시를 잘 준수하고 문제가 있을시 경고해달라고 촉구했다.

중국은 매년 2월 초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을 앞두고 채소와 돼지고기 공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

다만 올해 10월 초 폭우로 중국 내 최대 채소 재배지 산둥의 피해가 막심했다. 여기에 코로나 지역 감염이 북서쪽에서 북동쪽으로 확산함에 따라 공급망이 위축했다.

지난주 오이와 시금치, 브로콜리 가격이 10월 초보다 두 배 이상 올랐다. 산둥성에서 시금치는 1kg당 16.67위안(3,000원)으로 돼지고기보다 더 비쌌다.

최근 물가가 완화됐으나 경제전문가들은 10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전년 동기대비 상당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영향으로 중국은 식량 안보에 민감해졌다. 현재 식량 안보와 관련한 법안을 입법 준비 중이며 지난해 10월 열린 제19기 5중전회에서 '식품 낭비 방지법'을 논의했다.

상무부는 지방 당국에 저장성 좋은 채소를 미리 구매하고 효율 있는 배송망을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물가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상품가격과 수급 정보를 적시에 공개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중국이 비축하고 있는 채소가 무엇이고 양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국가계획기구는 지방정부가 성장이 빠른 농산물에 지원해줄 것을 촉구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