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로비·특혜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3일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며 적극적으로 해명했다고 밝혔다. 김씨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서울중앙지법 서보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30분경부터 오후 2시경까지 약 3시간30분에 걸쳐 김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했다.
김씨는 심문을 마치고 나오며 "정영학(회계사)이 설계하고 축성한 성을 정영학과 검찰이 공격하고 있는데 제가 이걸 방어해야 하는 입장에 섰다"며 "그런 부분이 굉장히 곤혹스럽고, 그래서 적극 방어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너무 모르는 부분이 많이 제시됐다"며 "향후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충분히 설명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김씨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남욱 변호사 등과 공모해 2015년 대장동 재개발 민관 합동 개발사업을 진행하며 화천대유에 유리하도록 공모지침을 작성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 민간개발업자들이 막대한 개발이익을 얻도록 사업·주주협약 등 개발이익 분배 구조를 협의하면서 민간개발업자 측에 각종 특혜를 주는 방법으로 최소 651억원 상당의 택지개발 배당이익과 상당한 시행이익을 취득하도록 해 성남도시개발공사에 손해를 끼친 부분이 배임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 첫 구속영장 청구 때는 배임 액수를 '1100억원+알파'로 뇌물 액수는 5억원으로 특정했지만 기각됐었다. 이에 따라 배임 액수를 절반 정도 줄인 651억원으로, 뇌물은 1천만원짜리 수표 40장, 현금 1억원으로 구체화해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대기 중이던 검찰 호송차에 탑승해 서울구치소로 이동했다. 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늦게, 또는 내일 새벽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남욱 변호사는 이날 오후 3시에 진행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했으나, 아무말도 하지 않고 심문을 위해 들어갔다. 또한 정민용 변호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이날 오후 4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