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원투표 63.89%로 마감... 尹 구(舊) 당원 vs 洪 '신(新)당원'?

D-1 여론조사 尹·洪 '동률'... 尹캠프 "여론조사에서 '박빙'...당원투표에선 '압승'"

洪캠프 이언주 "모바일 당원투표 '첫날' 흥행은 '洪지지 신규당원'인 2040 덕분"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11월 4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인단 최종 투표율은 63.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4일 오후 5시까지 나흘간 진행된 당원투표에는 전체 56만 9059명 중 36만 3569명이 참여했다.

투표방식별 투표율은 지난 1~2일 진행된 모바일투표가 54.49%(31만 63명), 3~4일 ARS투표가 9.40%(5만 3503명)로 나타났다.

당원투표는 첫날 투표율 43.82%로 '첫날'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둘째 날인 2일은 투표율 54.49%로 마감했다. 당원 투표율은 이미 2일 당 대표 선거(45.36%)와 2차 컷오프(49.94%)를 훌쩍 넘겼을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바일 투표와 ARS 투표가 각각 하루씩 진행됐던 2차 컷오프와 달리, 당원투표는 모바일 투표(1∼2일)와 ARS 전화투표(3∼4일) 순으로 모두 나흘간 진행됐다. 1~2차 예비경선에서 각각 20%, 30%였던 당원투표 비중이 50%로 훨씬 높아진 만큼 당원 표심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일반 국민여론조사는 여론조사 기관 4곳이 1500명씩 총 6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100% 무선전화)으로 진행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일대일 대결 시 어떤 후보가 경쟁력이 있을지', 즉 '본선 경쟁력'을 묻는 방식이다.
 

D-1 여론조사 尹·洪 '동률'... 尹캠프 "여론조사에서 '박빙'...당원투표에선 '압승'"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이날 4개 여론조사기관(NBS)이 발표한 '국민의힘 대선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동률을 기록했지만, 캠프들은 저마다 경선결과를 유리하게 전망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는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와 홍 후보의 '박빙'이, 당원투표에서는 윤 후보에 대한 '쏠림'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석열 캠프에서 종합지원본부장을 맡고 있는 권성동 의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전국 245개 당협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위원장이 한 160명"인데 "(전체 신규 당원) 19만 명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11만여 명(62%)이고 '윤사모'나 '윤공정' 등 윤 후보를 지지하는 많은 외곽 단체가 수만 명의 당원을 가입시켰다"고 말했다.

윤석열 캠프의 공보실장인 이상일 전 의원도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윤 후보 쪽으로 전부 정권교체를 원하는 분들의 지지가 쏠리고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도 이길 수도 있고 초박빙의 접전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50%가 반영되는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으로 이길 것이기 때문에 종합하면 윤 후보가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洪캠프 이언주 "모바일 당원투표 '첫날' 흥행은 '洪지지 신규당원'인 2040 덕분"

지난 1~2일 모바일 방식으로 진행된 당원투표가 특히 첫날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고, 홍 후보는 2040세대에서 후보 4명 중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이 전 의원은 "ARS투표는 폴더폰이 많기 때문에 어르신 (당원)들이 많은 편이고, 젊은 당원들은 거의 다 모바일로 투표했다고 본다. 모바일 (투표율)이 초반에 확 올라간 것은 2040들의 적극적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그는 신규 당원과 관련해선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지난)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구(舊) 당원과 신(新) 당원을 나누면 신 당원이 28만 명 정도로, 30만 명이 좀 안 되게 증가했다"며 "전당대회 이후 신규 가입하신 분은 대선 경선을 위해서 그걸(투표를) 목표로 가입하신 분들이라 이분들 투표율이 굉장히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