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신규 당원들 모바일 투표율 높아, 승리 확신"
이상일 "상당히 큰 격차로 윤 후보 선출될 것"
◆…<사진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유튜브 방송화면 캡처>
국민의힘 홍준표 캠프의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과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이 4일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5일 발표되는 국민의힘 본경선 결과를 각각 당원과 여론조사에서 앞서는 점을 들어 승리를 자신했다.
이언주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최종 당원 투표율이 63.89%로 집계됐는데 누구에게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저희에게 유리하다"라고 단언했다.
이 위원장은 "(책임당원선거인단) 모바일 투표가 그저께까지 54.5%로 마감됐다. 일단 모바일이 많은 게 저희한테 유리하다. 그 다음 ARS(투표율은) 한 9% 정도 한 것 같다. ARS는 원래 10% 약간 넘는다. 그런데 이번에 굉장히 낮았다. 그래서 모바일(투표율)이 높고 ARS(투표율)은 그렇게 생각보다 높지 않았다"며 젊은층의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의 주된 열성 지지층이 2040 남성들이다. 그런데 이분들의 비율이 굉장히 높다는 것은 우리 지지층이 적극적으로 투표하기 위해서 유입됐다고 추정한다. 거기에다 모바일 투표율이 굉장히 높아진 걸 봐서 적극적인 투표층들이 투표에 나선 게 아니냐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고령층 투표율이 높기 때문에 윤 후보한테 유리하다는 윤 캠프 측의 주장에 대해서 이 위원장은 "투표율이 높을수록 고령층 투표율이 높나. 그건 잘 모르겠다"라며 "일단 젊은 층의 바람이 불었다. 최근 SNL 코리아에 홍 후보가 나가고, 윤 후보도 나갔지만 압도적인 반응이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오랫동안 대선을 준비한 홍 후보가 있는데 왜 리스크가 큰 윤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많을까란 질문에 이 위원장은 고령층에서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을 열망했고, 윤 후보의 초반 지지율이 높아 당시 각인된 게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이어 당내 미묘한 기류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수도권에 있는 당협들이 윤 후보 지지 선언을 하려다가 멈췄다. 현역 의원들 같은 경우에는 관망하는 쪽으로 돌아선 분들이 많다. 그다음에 중요한 점은 지난 전당대회 이후부터 극명하게 드러나는데 당원들이 이제 소신 투표를 많이 한다. 당협들조차 꼭 당원들한테 100% 신뢰를 받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당협들 줄 세웠다고 해서 100% 다 자기들한테 표가 간다는 자체가 오산이다"고 주장했다.
반면 윤석열 캠프의 이상일 공보실장은 이날 '주진우 라이브'와의 인터뷰에서 최종 당원 투표율이 63.89%로 집계됐는데 누구에게 유리한가라는 질문에 "당연히 윤 후보에게 유리하다"라며 "상당히 큰 격차로 윤 후보가 선출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공보실장은 "한 4,5일 전부터 나오는 모든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윤 후보는 압도적으로 앞서고 있다. 당원들은 당에 대한 충성도가 훨씬 강하다. 그 당원들의 당심은 결국은 윤석열이다. 그래서 1차 컷오프, 2차 컷오프 때도 그런 것이 확인됐다. 이번에도 재확인하는 결과가 나올 것이다. 그래서 내일 상당히 큰 격차로 윤석열 후보가 선출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고발사주 의혹과 윤석열 후보 관련성에 대해서 이 공보실장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윤 후보 본인도 밝혔고 캠프도 입장을 냈다. 지난해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검찰총장이 고발사주를 할 어떤 이유도 없고, 그런 정황도 없고, 단 한 톨의 증거도 없는 상황이다. 지금 공수처 수사는 벽에 부딪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손준성 검사가 조사를 받았고 김웅 의원도 조사를 받았는데 윤 후보와의 관련성은 전혀 확인된 게 없고 나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없기 때문이다. 가능한 한 공수처가 있는 그대로 최대한 빨리 철저한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사실관계를 밝혀주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또 부인 김건희 씨의 박사학위 논문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역시 윤 후보 지지율의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가 심각하다면 저와 각 언론이 계속 이 문제에 대해서 취재하고 문제 제기해 보도할 것이다. 사실은 과거에 수사에서 무혐의 됐던 것을 지금 억지로 수사하고 있는 측면도 강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이언주 위원장은 윤 캠프 측에서 불거진 당 사칭 불법 선거운동 의혹과 관련해 윤 캠프 측에서 당헌당규상 문제없다는 주장에 대해 "당을 사칭해서 마치 국민의힘 당이 윤석열 후보를 미는 것처럼 하는 것은 당원을 기망하는 거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당협에서 만약에 이야기를 하려면 '내가 당협위원장 누구인데 나 이 사람 지지하는데 잘 부탁드린다', 이런 전화는 할 수 있다. 마치 국민의힘 당에서 지지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면 잘 모르는 당원들이 속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단 이 당원명부를 어떻게 입수했을까(가 문제다). 왜냐하면 당협이 전화한 게 아니라 들어보면 텔레마케터 같다. 아르바이트를 쓰면 또 불법선거운동이 된다. 그다음에 그 당원명부를 불법으로 유출한 거 아니냐 하는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5일 오후 2시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2차 전당대회를 열고 당 대선후보를 선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