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CBDC계좌 1억4천만개 돌파…디지털위안 총 거래액 620위안

일부 지역 시범운영 中…내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서 공식 도입할 계획

알리페이 등 통용되는 가운데 현금거래만 대체…실제 사용환경 제한적

지난달 말 기준으로 중국에서 개설된 디지털위안 계좌가 1억4000만개를 돌파하고 총 거래액이 620억위안(한화 약 11조5천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밝혀졌다.

7일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 디지털 통화연구소의 무창춘 소장은 ‘ 홍콩 핀테크위크 2021’ 관련 서브 포럼에서 지난 10월 22일까지 1억4000만개의 개인과 1,000만개의 기업용 디지털위안 계좌가 개설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체 거래 수는 1억5000만 건에 달했고 총 거래액은 620억위안에 달했다”고 말했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 CBDC(Central Bank Digital Coin)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디지털 경제를 육성하고 내년 2월 개최하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이를 공식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는 중국 정부는 상하이, 베이징 등에서 이를 시범적으로 시행 중이다.

이에 중국에서는 1년 만에 거래액이 30배 이상 증가하는 등 꾸준히 거래 건수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결과라며 디지털 통화의 사용을 확대를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우한대 금융증권연구소의 둥 덩신 소장은 7일(현지시간) 환구시보에 “지난 온라인 축제 기간 1,000억위안 이상이 거래된 것을 감안할 때 620억원 위안 규모는 크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둥 덩신 소장은 이미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이 통용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위안이 주로 현금거래를 대체하기 때문에 누적 거래 규모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위안의 실제 사용환경이 아직 제한적이라면서도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