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요소수 수급 안정에 모든 방법 동원" 강력 지시

"공공부문 여유분 활용…외교적 노력에도 총력 다해라" 주문

靑-더불어민주당, 대응 TF 구성하고 총력전 펼쳐...향후 1개월이 고비

문재인 대통령은 8일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와 관련해 "수급 안정을 위해 가용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참모회의에서 "매점매석을 철저히 단속과 함께 공공부문 여유분을 활용하는 등 국내 수급 물량 관리에 만전을 기하라"며 이같이 주문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밝혔다.

문 대통령은 또한 "해외 물량 확보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다하라"라고도 지시했다.

중국발(發) 요소수 및 그 원료인 요소 수급 비상 문제가 쉽게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대통령까지 나서서 총력 대응을 주문한 것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5일 요소수 문제 해결을 위해 청와대 내 관련 비서관실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 바 있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지시로 만들어진 TF는 안일환 경제수석이 팀장을 맡은 가운데 정책실과 국가안보실의 관련 비서관들이 팀원으로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도 요소수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촉매제(요소수) 및 그 원료인 요소 매점매석행위 금지 등에 관한 고시'를 법제처와 규제 심사 등을 거쳐 8일 0시부터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중국의 요소 수출 제한 조치로 요소수 품귀현상이 벌어지면서 요소수와 요소수 원료인 요소에 대한 매점매석 금지 고시를 전면 발동한 것이다.

그러면서 환경부, 산업통산자원부, 지역환경청 등에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환경부와 산업통산자원부를 포함해 공정거래위원회, 국세청, 관세청 등이 합동단속반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전날(7일) 요소수 품귀 사태 해결을 위해 ‘요소수 대책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한편, 중국에 수출 제한 완화를 요청하고 정부가 대량 수입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이재명 대선후보 주재로 국회에서 요소수 관련 긴급 점검회의를 진행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 자리에서 "요소수 문제는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중국에 대한 공급 의존도가 너무 높아졌는데 중국 상황이 어려워져서 우리도 연쇄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당장 급한 일시적인 공급 부족 문제는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법을 동원해서라도 대책을 강구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중국발 요소수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자 당·정·청이 일제히 대책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향후 1개월 이내 문제 해결이 안 될 경우 물류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