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중증 환자 460명 역대 최다,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 70%"

단계적 일상회복(위드코로나) 1단계로 방역체계가 전환된 이후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증가세를 보여 우려를 낳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로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가 전날보다 35명 늘어난 46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중앙사고수습본부의 손영래 사회전략반장은 "억눌렸던 사회적 활동들이 증가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확진자 규모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고 보고, 다만 증가 속도가 어느 정도 가파를 것이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10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밝히며 "지난주 총확진자 기준 확진 규모나 위중증 환자 규모들이 대략 10~20% 정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주와 다음 주까지도 증가율이 어떻게 유지될 것이냐 상황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무래도 확진자 규모가 증가하고 여기에 따라서 지금 중증화율이나 치명률 자체가 올라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전체 분모 모수가 증가하고 있으니까 거기 연동돼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일상회복을 하는 가운데 초기에 확진자 규모와 연동돼서 중증환자 사망자가 증가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며 "현재 의료체계를 놓고 보면 전체 중환자실 1121개 중 511개 정도는 아직 가용 가능하다. 45% 정도 여력은 갖고 있어서 아직 의료체계가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중환자실의 경우 지난 9일 기준 총 1121병상 중 480병상의 이용이 가능하고, 병상 가동률은 전국 57.2%으로 나타났다. 또 준·중환자병상은 총 455병상 중 169병상의 이용이 가능하고 병상 가동률은 전국 62.9%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병상 가동률은 70.5%로 서울 71.3%, 인천 73.4%, 경기 68.4% 등 70%를 넘었다. 단계적 일상회복을 중단하는 비상계획 발동 기준은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75% 이상이다.

지난 4일부터 10일까지(10일 0시 기준) 국내 발생 일평균 확진자는 2148.6명으로 전주보다 118.2명(5.8%) 증가했다. 수도권은 일평균 1699.9명으로 전주에 비해 122.8명(7.8%) 증가했고, 비수도권은 448.7명으로 전주에 비해 4.6명(1.0%) 감소해, 수도권의 증세 추세를 주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 반장은 "지역별로 편차는 있지만 아무래도 수도권이 제일 많은 병상을 가지고 있고 환자 발생도 수도권 쪽에서 집중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수도권을 기준으로 볼 때 큰 문제는 지금 없는 상황인데 향후 더 계속 증가할 것이냐 하는 부분들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