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홍준표 불참, 시너지 효과 의심", "김종인, 올드하다"
민형배, 윤 후보의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쌍특검 제안…"수사의 초점 흐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사진 연합뉴스 제공>
윤건영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말하며 "버스가 제대로 가동되기 위해서 기름도 넣어야 되고 정비도 해야 된다. 용광로라는 선대위가 만들어졌다는 것으로 성공했다고 할 수 없다"라며 "차분하게 가동되고 제대로 구현되는 것은 민주당의 몫이고 이제부터 실력 대결이다"라고 언급했다.
윤 의원은 선대위에 160명이 넘는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매머드급 선대위임을 강조하며 "국민의힘 반쪽 선대위와는 대별된다"고 말했다.
이어 "홍준표 후보가 끝까지 참여하지 않겠다고 얘기함으로써, 예를 들면 민주당은 프리미엄 우등 고속버스를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마을버스 정도 만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라며 "홍 후보가 합류하지 않는 상황에서 시너지가 제대로 발현될 수 있을까"라며 의구심을 표했다.
또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체제가 된다고 해도 국민의힘에서 기대하는 것처럼 강력한 힘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진행자가 선거지휘탑, 킹메이커로서 김 위원장에 대한 평가가 과대평가 돼 있나라는 질의에 "올드하다"라고 답변하며, "지금 바뀌어 있는 세상, 2030세대 요청들을 제대로 발현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정책 아젠다로 자기 비전을 보여주고 끌고 가는 그런 후보가 돼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차별금지법은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속도 조절을 주문하고, 여가부를 평등가족부로 바꾸자는 등 정책에 집중하는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가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윤 의원은 "차별금지법 같은 경우에는 공론을 모아내자는 것에 방점이 가 있다"라며 "이번 대선은 네거티브를 하는 후보가 승리할 수 없다. 이 후보의 별명이 과거 사이다였지 않은가. 이 후보가 정책사이다를 낼 때 수가 난다고 본다"라고 답변했다.
한편 대장동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을 동시에 특검하자는 윤 후보 제안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의원이 "지금 하고 있는 수사의 초점을 흐려버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선대위에서 대선 전략기획을 총괄하는 민형배 의원은 1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이같이 밝히며 "동시특검(은) 말도 안 되는 것"이라며 "지금 특검 얘기를 하는 것은 자꾸 대장동의 예민한 부분들을 가지고 이재명 후보하고 연결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전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빠른 시간 내에 검찰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그러지 못하면 곧바로 특검 합의를 하자는 입장"이라며 조건부 수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특검 가능성의 문이 열렸다고 보는가라는 진행자의 질의에 민 의원은 "그렇지 않다. 그 조건부라는 게 '지금하고 있는 수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때'라고 하는 것"이라며 "그 얘기는 다른 말로 하면 '지금 하고 있는 수사부터 제대로 하세요' '그 다음에 생각해 봅시다'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국민의힘 쪽에서 마치 특검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무언가 구리니까 뒤가 좀 있으니까 받아들이지 않는 것 아니냐고 정치적 공세를 하니까 거기에 대해서 응답을 한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수사가 제대로 안 되면 특검이라도 받겠다는 의미지, '특검의 문을 열었다', 이렇게 보는 건 아니다"라며 "이런 정치공세들을 가지고 자꾸 사실을 왜곡하는 이런 기획이야말로 엉터리인 것 같다"라고 비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