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수출 호조…방역체계 전환에 내수 개선 가능성"

정부가 최근 우리경제에 대해 수출·고용의 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 단계적 일상회복 등 방역체계 전환으로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내수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1월호'에서 이같이 언급했다.

경기회복세 판단 지표로 수출을 들었다. 실제 10월 수출(잠정)은 작년 10월과 비교해 24% 늘어난 555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품목별로는 보면 석유제품(138%↑), 컴퓨터(53%↑), 철강(49%↑), 반도체(29%↑), 무선통신(16%↑) 등 15대 주력품목에서 13개 품목이 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도 26억5000만 달러로, 전년보다 24% 증가했다.

고용시장도 취업자 수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0월 취업자(2774만1000명)는 전년보다 65만2000명 늘었고, 이에 따라 고용률(15~64세)은 67.23%로 같은 기간 1.4%포인트 올랐다. 실업자는 78만8000명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보다 24만1000명이 줄어든 규모다. 실업률(2.8%)도 0.9%포인트 떨어졌다.

소비를 의미하는 9월 소매판매는 전달보다 2.5% 늘었다. 10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6.8로, 전달에 비해 3.0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10월 소매판매의 경우 카드매출액 증가, 소비자심리지수 상승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승용차 판매 감소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산업활동동향 주요지표인 광공업 생산(9월)은 전달보다 0.8% 줄었다. 자동차(-9.8%), 통신·방송장비(-4.1%), 영상·음향기기(-3.3%) 등이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9월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73.5%로 전달에 비해 0.6%포인트 하락했다. 9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와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전달과 비교해 1.0% 줄었다.

기업 심리지표인 11월 제조업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치는 88로, 전달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9월 기준)는 전달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고, 앞으로의 흐름을 보여주는 선행지수(9월)는 0.3포인트 하락했다.

기재부는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제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인플레 우려가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글로벌 공급망 차질 확대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과 연계해서 내수 진작·민생회복 지원 방안을 차질없이 이행하는  한편, 주요 원자재 수급 대응 등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