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분배 강화해 소비 늘리고…공정성 확대가 지속성장의 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청년들을 만나 "분배를 강화해 소비를 늘리고 공정성을 확대하는 포용성장이 지속성장의 길이라고 십몇년 전에 결론이 났는데, 우리 사회만 이를 부인한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지난 12일 울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가진 '울산 청년들과의 대화 청년이 묻고, 이재명이 답하다' 간담회에서 "불평등과 불공정 격차가 성장을 갉아먹는 시대다. 투자할 돈이 부족한 것이 아니고 투자할 돈이 남아도는 것이라 수요를 확충해야 경제선순환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에는 생산을 늘리면 수요가 늘어났지만 지금은 노동이 필요없고 다 기계로 한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든다"며 "공정성을 회복하는 것이 성장의 길이다. 넷마블 게임에서 돈을 다 잃으면 판돈을 다시 주는데 이것을 왜 주는 것인지 아느냐. (안 주면) 나가버리니까 그러면 시장이 죽는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인구감소와 유출에 대한 대책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과거에는 부산, 대전, 광주 이런데 투자하기보다는 서울에 집중 투자하는게 효율이 컸던 시기였는데 지금 그 추세가 계속되는 것"이라며 "제가 경기지사를 했지만, 인구가 늘어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급격히 늘어나는 것이 더 골치"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다못해 아침에 버스가 부족하다. 밀어넣어도 못 타서 전세버스 임시로 운행하고 그런다"며 "그런데 지방은 인구가 줄어서 소멸위기를 느낀다. 수도권 집중이 아니고 지방균형발전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기성세대가 (젊은 세대를) 이해못하는 것이 너무 당연하다"며 "누가 (나에게) 당신은 꼰대냐고 하는데 나는 본질적으로 꼰대일 수밖에 없다. 나한테 그렇게 묻는 여러분들도 '당신은 꼰대입니까?'라는 질문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과 관련해선 "청년끼리, 취약계층끼리 작은 기회를 놓고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 너무 격렬하다고 본다. 이 상황에 대한 책임은 기성세대가 져야 한다"며 "여성과 남성청년이 갈등하는 것도 그들이 무슨 잘못이 있느냐. 결국 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양성평등은 중요한 가치로, 전 생애를 놓고 보면 여성이 너무 피해 보고, 차별을 받고 있다"며 "문제가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별도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여가부보다는 여성도 남성도 평등한 것을 지향하자고 해서 '평등가족부'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가 되려면 사실 불로소득을 없애고, 노동하고 연구한 사람들이 인정을 받아야 한다"며 "부동산 개발로 이익이 나고, 돈벌기가 쉽고 일부는 나한테 화를 낸다. 나도 인정한다. 나도 책임져야 하는 집단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내가 며칠 전에 (부동산) 개발이익을 전국민에 주는 방식을 전문가하고 연구해서 발표했는데 또 욕하더라"라며 "국가권력을 행사해서 생기는 것은 국민에 주는 것이 맞고 그것이 기본가치다. 기본은 노동으로 헌신하는 것이 존중받는 쪽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