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거제 삼성重 '한-모잠비크' FLNG 출항 명명식 보도..."의미 전달 잘 안돼"
"뉴지 대통령, FLNG 얼마나 중요하면 직접 한국까지 왔겠나?...”그 마음 이해"
“LNG운반선 17척 발주 등 조선사(社)에 큰 기회...점심 한끼 먹으러 갔겠나?"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에서 거행된 '한-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에 뉴지 모잠비크 대통령과 함께 참석해 양국간 협력이 강화되길 강조했다. 뉴지 대통령과 행사장으로 들어가고 있는 문 대통령［사진=청와대］
박 수석은 18일 오후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글에서 이와 관련, "16일 화요일 아침 참모회의에서 대통령이 언론보도에 대해 의견을 표명했다"며 "구체적 기사에 대해 문 대통령이 의견을 말씀하는 건 꽤 이례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모잠비크 FLNG선 출항 명명식에 대한 보도는 조금 아쉽다"며 "물론 사진기사 중심으로 보도된 것을 보았지만 그 내용과 의미가 국민께 잘 전달될 수 있는 기사는 부족해 보인다"고 말한 뒤 그 의미를 참모들에게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FLNG선이 모잠비크에게 얼마나 중요하면 출항 명명식에 대통령이 직접 아프리카에서 한국까지 그 먼 길을 달려 오셨겠나?"라고 반문한 뒤, "나도 모잠비크 대통령의 마음을 이해하기 때문에,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되기 때문에 그곳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지만, 기꺼이 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인도하는 FLNG선 가격이 24억불(2조9천억원)이며 우리나라가 2020년에 모잠비크 ‘Area1 해상광구 가스전’ 개발에 참여하게 될 LNG 운반선 17척(약 4조원 예상)을 조건부 계약으로 수주하고 본 계약을 앞둔 상황임을 강조했다.
이어 "뉴지 대통령은 동일한 규모의 FLNG선 1기를 추가발주할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국 선박의 우수성을 평가하고 한국 기업의 진출 확대를 희망했다"며 "인도한 Coral Sul호가 조업을 할 때 안전 확보를 위한 해상경비선 3척의 배치가 필요하고 한국 군함 활용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군함 수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으니 추진해 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가스공사가 10% 지분 참여하고 있는 모잠비크 Area4 해상광구는 2020년 우리나라 LNG소비량 기준으로 약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매장량을 가진 세계 최대 규모의 천연가스전"이라며 "이 가스전 개발을 통한 추가적인 LNG 생산량 증산 시 LNG 운반선의 추가 발주가 예상되어 우리 조선사(社)에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나도 정상 오찬 시에 우리 기업의 LNG 분야 진출 확대와 우리 국민의 안전 확보를 위한 관심과 지원을 (뉴지 대통령께)요청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이 웃으면서 '내가 점심 한 끼 먹으러 거제까지 갔겠습니까?'라고 한 부분에선 대통령의 웃음에 아쉬움이 많이 담겨있는 것으로 느껴졌다고 했다.
박 수석은 이에 대해 "소통수석인 나는 대통령께 죄송하고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며 대통령이 삼성중공업에 다녀온 지 얼마 지나지 않았으니 임석 일정으로 적절치 않다고 건의한 일이 있었음을 언급하면서 "이렇게 중요한 산업·경제적 국익을 나 자신이 깨닫지 못했으니, 언론에 어떻게 기사가 잘 실릴 수 있었겠는가 하는 자책감이었다"고 마무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