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후보의 김성태 중용은 2030 세대에 대한 도발·모욕
국민의힘 당헌 당규에도 위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5일 김성태 전 의원을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 (사진 = 연합뉴스)
조승래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26일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후보가 취업비리범인 김성태 전 의원을 국민의힘 선대위 직능총괄본부장으로 임명했다"며 당장 해촉하라고 요구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 "매일 선대위 명단에 오르내리는 분들의 이름이 어떤 신선함과 감동을 주고 있느냐?"는 국민의힘 임승호 청년 대변인의 개탄에 윤 후보는 김성태 카드로 답했다며 한 마디로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성태는 단순히 딸의 채용만 청탁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하며 "김 전 의원은 2011년 KT의 자회사인 KT스포츠단에 계약직으로 채용된 딸이 KT 정규직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하고 2018년 2월 퇴사 때까지 다양하게 영향력을 행사한 사실이 수사와 재판을 통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없던 자리를 만들고, 시험 성적을 조작해서 합격시키고, 직무교육도 면제시키고, 인사 관련 기록을 '마사지'하고, 본사 발령, 정규직 전환 등 곳곳에 김 씨의 압력이 있었음이 명백하다"고 짚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 후보가 김성태를 중용한다는 것은 공정한 경쟁을 통해서 취업·정규직·승진에 도전하는 모든 2030 세대에 대한 도발이며 모욕"이라며 "더구나 국민의 힘 당헌 당규상 뇌물죄로 기소된 자는 당원권이 정지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김성태 직능촐괄선대본부장은 국민의 힘의 중앙위원회 의장"이라며 "당헌당규 상 당직도 맡을 수 없는 범죄자가 선대위 최고위직에 오른 이유를 윤석열 후보는 답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는 즉각 (김성태 전 의원의 직능총괄본부장) 임명을 철회하고, 당직도 박탈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최소한 자당의 청년대변인에게라도 도리를 다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25일 선거대책위원회 직능총괄본부장에 김성태 전 의원를 비롯해 조직총괄본부장에 주호영 의원, 정책총괄본부장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당무지원본부장에 권성동 의원, 총괄특보단장에 권영세 의원, 홍보미디어본부장에 이준석 대표를 선임하는 인선을 단행해 본격적인 선대위 출범을 알렸다.
또한 이준석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을 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하며 김종인 전 위원장 없이 일단 선대위를 가동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