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중 흔히 어지럼증을 경험하게 되는데 감기나 과로 등 컨디션 난조로 인한 경우 충분한 휴식을 통해 호전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어지러운 증상이 지속될 경우 대부분 귀의 문제로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사진=센트럴이비인후과 제공
고덕 센트럴이비인후과 류성훈 원장은 “일시적인 어지럼증은 누구나 한 번쯤 겪을 수 있는 증상으로 충분한 휴식 후에는 어지럼증이 호전되기 때문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지만 평소와 다른 증상이 지속될 때에는 몸에서 보내는 이상 신호일 수 있어 되도록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해 원인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면서 "전체 어지럼증 환자의 80%는 귀의 문제로 알려져 있는데 이러한 질환으로 꼽히는 이석증, 메니에르, 전정 신경염 등의 경우 자신은 가만히 있는데 천장이나 벽이 빙글빙글 도는 듯한 증상을 기반으로 회전성 어지럼증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는 "이석증은 귀의 이석이라는 몸의 균형을 담당하는 이석이 제 위치인 이석 기관에 붙어 있지 않고 인접 기관인 반고리관으로 떨어져 나가 고개를 움직일 때 반고리관 내에서 굴러다니면서 심한 자극을 유발해 회전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라면서 "메니에르병은 달팽이관과 전정기관을 연결하는 내림프액이 많아지고 압력이 늘어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것이 발병 기전이며 전정 신경염은 주로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해 전정기관의 기능이 저하되거나 소실이 되는 질환으로 회전성 어지럼증이 수일 동안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석증, 메니에르병, 전정 신경염과 같이 귀 문제로 인한 증상은 이비인후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다면 개선과 치유를 기대할 수 있다"며 "다만 증상을 방치해 내원이 늦어진다면 질환의 악화는 물론 이명이나 난청과 같은 청각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되도록 증상 초기에 원인을 찾아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류 원장은 "이석증의 경우 자리를 이탈한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물리치료인 이석 치환술 치료를 통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고 메니에르병은 생활습관 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며 "전정 신경염 역시 전정재활운동이라는 재활운동을 하면 후유증 없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작하면 증상의 호전이나 예후가 좋지만 증상을 방치하고 내원이 늦어질수록 증상이 악화되거나 다른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