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요소수 품절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사진 연합뉴스)
정부가 요소수 중점 유통 주유소 10곳을 추가로 지정하고, 이런 거점 주유소를 알뜰주유소 등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추진한다.
정부는 29일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20차 요소수 수급 관련 범부처 합동 대응 회의'를 열고 요소수의 생산·유통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에 따르면 100여개의 중점 유통 주유소 중 요소수 재고가 부족한 주유소로 생산물량이 배분되면서, 주말 유통 상황이 지난주보다 개선되고 있다. 요수수 재고가 200리터 이하인 주유소가 대상이었는데, 이 주유소의 비중은 28일 현재 42.1%로 지난주에 비해 2.0%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소비자의 편의를 높이고자 주요 생산업체의 공급망 중 화물차 이용 빈도가 높은 주유소 10개소를 중점 유통 주유소로 추가 지정했고, 오늘 회의에서도 15개를 추가하는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엔 중점 유통 주유소를 정유사 직영 주유소, 알뜰주유소 등으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조치를 검토 중에 있다.
또 지난 26일부터 T맵을 통해 요소수 재고정보를 2시간 단위(당초 1일 2회)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고, 이번주 내 네이버·카카오 등을 통해서도 유사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요소수 생산은 안정적인 모양새다. 정부는 "주요 10대 생산업체 중심으로 생산 제고 노력을 지속한 결과 전체 국내 생산물량은 평일의 경우 1일 소비량(60만리터)의 2배, 주말의 1.5배의 안정적인 수준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5대 생산업체를 분석한 결과에선 올해 11월(11~26일) 요소수 생산·출하량은 1년 전보다 각각 1.2배, 1.3배가 많았다.
중국과 계약한 물량 1만8700톤 중 단일 규모로는 최대인 L사의 3000톤은 내달 1일 저녁 울산항에 입항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 23일 수출 전 검사를 통과한 L사의 또 다른 3000톤은 내달 초 중국 전지앙항에 선박이 도착하는 대로 국내 반입 절차가 진행될 있도록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건설·물류업체 조사 결과 생산업체가 주유소 외에 건설·운수·물류 업체 등으로도 상당량의 물량을 공급하고 있어 요소수 수급에 큰 어려움이 없음을 확인했다"며 "서울·부산·세종 등 지자체에서는 요소수 공급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지 점검하고, 공급이 부족한 부분은 생산업체와 협의를 거쳐 조속히 물량이 입고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