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망 차질에…10월 생산, 1년반 만에 최대폭 감소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이 1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 지수는 110.8로 전월보다 1.9% 줄었다. 이는 지난해 4월(-2.0%)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전산업생산은 7월과 8월 각각 0.7%, 0.1% 감소했다가 9월에 1.1%로 반등한 이후 10월에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업종별로는 광공업 생산이 3.0%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제조업 생산도 3.1% 감소했다.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이어지며 제조업 생산은 7월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숙박·음식점(4.5%) 등에서 늘었으나 금융·보험(-2.1%), 전문·과학·기술(-2.5.%) 등에서 감소해 전달보다 0.3% 감소했다. 금융상품 거래가 줄고 주가하락 등으로 금융지원서비스업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소폭(0.2%) 늘었다. 화장품 등 비내구재(2.1%) 판매가 줄고 의복 등 준내구재(2.8%), 가전제품 등 내구재(2.2%) 판매가 늘었다.

소매업태별 판매를 살펴보면 작년 10월과 비교해 승용차·연료소매점(3.7%)에서 줄었다. 이 외 전문소매점(11.2%), 무점포소매(12.9%), 백화점(22.8%), 면세점(15.0%), 편의점(5.4%), 대형마트(4.5%), 슈퍼마켓·잡화점(1.7%)에서 판매가 늘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줄며 5.4% 감소했고 건설기성은 1.3% 줄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감소하며 2개월째 내림세를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5포인트 감소하며 4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