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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이재명이 '살인자 집안' 출신이면 박근혜는?"

조세일보 | 조문정 기자 2021.11.30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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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훈식, 박 전 대통령 '오촌조카 살인사건' 언급하며 野에 "야속하다"

이수정 "범죄자 없는 집안 없지만... '충동조절장애'는 공식진단명 아냐"

이재명, 거듭 사과 "형편이 어려워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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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선대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이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CBS]
더불어민주당 선대기획본부장을 맡고 있는 강훈식 의원은 과거 '강동구 모녀살인 사건'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이재명 후보를 향해 국민의힘이 "과도한 주장"과 "정치적 공세"를 펴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훈식, 박 전 대통령 '오촌조카 살인사건' 언급하며 野에 "야속하다"
강 의원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후보의 집안은) '살인자의 집안이다'라는 이야기를 야당에서 하는데 야속하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오촌 조카가 자신의 사촌을 살해했지만 저희가 박 전 대통령 집안을 살인자의 집안으로 표현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심신미약이라며 감형을 주장한 것은 인권변호사로서 바람직하지 않았다'는 진행자의 말에는 "후보가 두 차례 이것과 관련해 사과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희가 계속 사과하고 말씀을 전해서 진정성을 보여드리는 길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이 후보가) 물론 (당시엔) 정치인을 하려고 생각을 안 하셨겠지만 돌아보면 변호를 해야 할 것과 말아야 것들에 대한 생각들도 분명히 가질 수 있는 문제"라면서도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 후보가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해당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 중범죄'라고 표현한 데 대해선 "표현의 잘못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변호사가 변호했는데 비판한다'는 당내 의원들의 두둔에는 "저희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이수정 "범죄자 없는 집안 없지만... '충동조절장애'는 공식진단명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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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30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CBS]
최근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넓게 보면 범죄자 없는 집안이 어디 있겠느냐"며 "가족 중에 살인범이 있다는 것은 비난의 이유가 될 수 없다" "일종의 철학의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이 후보가 당시 감형의 근거로 제시했던 '심신미약의 이유'를 문제 삼았다. 이 교수는 "이 후보는 여성이 결국은 스토킹을 당하다가 살해된 사건을 두 번이나 변론했다. 그렇기 때문에 계획살인과 우발적 살인은 충분히 구분하실 수 있다"며 "1건은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충동조절장애'를), 그다음 건은 심지어 음주감경을 심신미약의 이유로 주장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가족들의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수도 있고, 반성문을 매일 매일 쓰라고 해서 수백 장의 반성문을 법원에다 제출할 수 있다"며 "공식적인 진단명도 아닌 것으로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것은 일단 용납이 안 된다"고 했다. 
이재명, 거듭 사과 "형편이 어려워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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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6일 오전 전남 신안군 압해읍 응급의료 전용헬기 계류장에서 열린 섬마을 구호천사 닥터헬기와 함께하는 국민 반상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후보의 조카 김모씨는 2006년 5월 7일 길이 33cm짜리 칼과 포장용 투명테이프를 들고 여자친구의 집을 찾아 자신의 여자친구와 그 어머니를 흉기로 각각 19번, 18번 찔러 살해했다. 김씨와 다투다 베란다 밖으로 떨어진 아버지만 살아남았다.

당시 이 후보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를 받은 김씨의 변호를 맡아 '심신미약으로 인한 감형'을 주장했다. 법원은 "사물을 변별하거나 의사를 결정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 이르렀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해 김씨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 후보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데이트 폭력은 모두를 망가뜨리는 중대범죄. 피해예방, 피해자 보호, 가중처벌 등 여성안전을 위한 특별대책을 강구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과거 조카를 변호했던 일을 사과했다.

이 후보는 해당 글을 통해 "제 일가 중 1인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그 가족들이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 이미 정치인이 된 후여서 많이 망설여졌지만 회피가 쉽지 않았다"며 "그 사건의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는 지난 26일 전남 신안군에서 취재진이 '유족의 (문화일보) 인터뷰 기사에 대한 입장'을 물었지만, 해당 기사를 보지 못한 채 "변호사라서 변호했다"며 "가슴 아픈 일이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유일한 유족인 아버지는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15년이 지났지만 그 일만 생각하면 심장이 저릿저릿하다"며 "한 가정을 망가뜨린 살인 범죄에 대해 데이트 폭력이라니"라며 분노했다. 이어 "내 딸의 남자친구였던 그놈은 정신이상은 전혀 없는 사람이었다" "뻔뻔하게 심신미약, 정신이상을 주장했다는 게 참..."이라면서 "우리는 평생을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하는데, 이제 와서 예전 일을 끄집어내 보란 듯 얘기하는데 참 뻔뻔하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 후보는 뒤늦게 인터뷰 기사를 접한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거듭 사과했다. 그는 "어떤 말로 피해자 가족들의 상처를 형용할 수 있겠나. 정말 가슴이 아프다. 흉악범죄로 인한 고통의 크기가 헤아릴 수 없음을 잘 알고 있다. 미숙한 표현으로 상처받으신 점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다시 상기하시게 된 것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 "'데이트폭력'이라는 말로 사건을 감추려는 의도는 조금도 없다"고 재차 사과하며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는 마음으로 주어진 역할에 매진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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