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은 신용정보 통합조회,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마이데이터 종합포털'에서 통합조회 가능
'전송요구앱' 통해 본인앞, 기관앞 전송 가능
◆…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캡처
내일(1일)부터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시범 시행된다. 53개 금융회사가 뛰어든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과연 ‘내 손 안의 금융비서’로 혁신적인 편의성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는 고객의 동의를 받아 흩어져 있던 개인신용정보를 수집·활용해 통합조회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금융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마이데이터사업자의 앱을 설치해 개인신용정보를 활용토록 할 수 있고, 전송요구앱을 통해 자신의 금융정보를 직접 받아볼 수도 있다.
금융소비자가 접하게 되는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크게 ▲본인계좌정보 통합조회 ▲금융상품 추천, 재무 컨설팅 등이다. 소비자는 마이데이터 앱에서 정보전송을 요구해 대출내역, 카드결제내역, 보험료 내역과 같은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모든 금융정보를 관리할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종합포털 캡처
금융회사는 이렇게 수집된 금융정보를 분석해 고객이 이용할 수 있는 금융상품 목록을 제시하고 맞춤 상품을 추천하거나 재무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소비자는 기존 금융회사가 제공하던 상품이 아닌 더 세밀한 자산관리(WM) 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는 다음달 1일부터 대형 금융회사와 대형 통신회사 정보를 중심으로 시범적으로 제공된다. 이번 시범서비스에는 ▲KB국민·신한·우리·하나·농협·기업 등 6개 은행 ▲키움·하나금융투자·NH투자 등 3개 증권사 ▲KB국민·신한·하나·BC·현대 등 5개 카드사 ▲뱅크샐러드·핀크 등 2개 핀테크 업체 ▲농협중앙회(상호금융)가 참여한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시행을 앞두고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금융회사들은 다양한 경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시하며 고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융소비자가 마이데이터 앱을 불필요하게 중복 가입해 개인신용정보가 오남용될 것을 경계하고 있다.
이에 금융소비자가 서비스 가입 전 이용 숙려 사항을 안내받고 ‘마이데이터 종합포털’을 통해 서비스 가입현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소비자 보호 장치를 마련했다.
‘마이데이터 종합포털’에서는 금융소비자가 어떤 마이데이터사업자의 서비스에 가입했는지, 어떤 정보를 제공했는지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여러 개의 마이데이터 앱에 가입한 경우 정보전송 내역을 보기 위해 각각의 앱에 일일이 로그인해야 하는 수고를 덜기 위해서다.
또 당국은 금융소비자가 개인신용정보 수집･이용･제공 동의 및 전송요구 절차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모바일 환경에 맞게 시각화·간소화된 정보동의시스템을 마련하겠다며 ‘알고 하는 동의 원칙’을 강조했다.
한국신용정보원 역시 ‘전송요구앱’을 출시해 금융소비자가 신용정보 주체로서 전송요구권을 누릴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전송요구앱을 통해 정보제공자가 신용정보 주체(본인)에게 데이터를 보내거나 마이데이터 사업자가 아닌 금융기관에 정보를 보내라고 지시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 제공
내년 1월 1일부터 마이데이터가 전면시행되면 약 400여개 제도권 금융회사, 중대형 대부업자 및 국세청(국세 납세증명) 정보가 제공될 예정이다. 내년 중에는 국세청(국세 납부내역), 행안부(지방세 납세증명, 재산세납부내역), 관세청(관세 납세증명, 관세납부내역) 및 건보, 공무원·국민연금 등 정보까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0개 사업자는 12월 중 순차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 SC, 광주, 대구, 전북 등 4개 은행 ▲미래에셋증권 ▲우리카드 ▲KB캐피탈 ▲나이스평가정보 ▲쿠콘,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NHN페이코, 보맵, 팀윙크, 민앤지, SK플래닛, 뱅큐, 핀다, 해빗팩토리 등 12개 핀테크가 참여한다.
그 외 ▲KB손보, 교보생명 등 2개 보험사 ▲한투, KB 등 2개 증권사 ▲롯데카드 ▲현대캐피탈 ▲KCB ▲LG CNS,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한국신용데이터 등 9개 핀테크 등 16개사는 내년 상반기 중 참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