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일보

검색

김병준, '이준석 잠적'에 '노무현 텃세' 떠올렸다

조세일보 | 조문정 기자 2021.12.01 10:31

글자 크기조절

글자 크기가 적당하신가요?

"이준석 패싱? 충청 일정 전날 밤 10시에 통보받은 나도 패싱인가?"

"충청일정, 기획단계에서 유출돼 보도된 듯... 선대위에 비일비재한 일"

이준석 '용단' 촉구... "책임 있는 사람이니 길지 않은 시간 내 해결될 것"

"후보가 인선안을 발표하면 존중해야... 후보 권위를 소중히 여겨야"

조세일보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했다. [사진=CBS]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의 김병준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전날부터 이틀간 이어지고 있는 '이준석 잠적 사태'와 관련해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났을 때 일종의 소요기간이 있다"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고 봐주시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기존의 권력 구도나 영향력 구도가 다 달라지기 때문에 적응하는 과정이 좀 있다"며 2002년 대선 당시 후보 신분이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초기에 겪었던 '새천년민주당의 텃세'를 떠올렸다.

김 위원장은 "2002년도 대선을 치를 때 노무현 후보가 당사로 들어가야 하는데 당이 정말 협조를 안 해줬다. 심지어 재정을 담당하는 고위당직자가 문을 잠가버려서 스태프들도 제대로 못 들어가 복도에 책상을 놓고 일했던 적이 있다"며 "그 뒤로 여러 가지 일이 났던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대체로 보면 그냥 넘어가는 것 같지만 그 속은 이런저런 일들이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 대표에게) 제 주변에 있는 사람이 다 전화해 봤는데 연락이 잘 안 되고 같이 간 분들한테도 연락했는데 연락이 잘 안 된다"면서도 "지금 우리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많다. 다들 책임 있는 사람들이니까 (길지 않은 시간 안에 해결될 것이라는 희망이 있다)"라고 이 대표의 '용단'을 기대했다.
조세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렇게 기사를 낸 다음에 언론에서 저한테 한창 세종 일정 가냐고 문의가 온 다음에 오후에야 실무진에게 연락이 왔다" "후보 일정을 저에게 미리 보고해야 할 필요 전혀 없다. 적어도 이준석이 간다고 발표하는 일정은 이준석에게 물어보고 결정해달라. '미리' 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날을 세웠다. [사진=이준석 대표의 페이스북 캡처]
윤석열 후보의 충청일정을 두고 불거진 '대표 패싱론'은 "그렇게 하면 저도 패싱 당한 것이다" "아직 저만해도 전체 상황을 볼 수 있는 (선대위) 보고체제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위원장은 "기획 단계에서 그 기획안이 밖으로 나가 아침에 보도된 것 같은데 저만 해도 오후 늦게서야 '세종 일정이 이렇게 디자인됐는데 가시겠습니까'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전날 밤 10시 당직자가 너무 미안해하면서 (최종안을 통보하길래) 제가 '알았다. 나는 세종 가겠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일들이 특히 선대위 과정에서는 자주 일어날 수 있다. 다들 너무 바삐 움직이다 보니 이런 일이 일어난다"며 "미리 윗선에서 누가 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이야기되고 기획되고 하면 좋겠지만, 그런 것들이 잘 안 된 부분도 있다"고 했다.

그는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를 염두에 둔 듯 '그것만 가지고 이 대표가 패싱을 주장하는 건 아닐 것이다'라는 진행자의 말엔 "꼭 누구를 반대하고 안 하고보다도 선대위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에 대한 서로 이견이 있을 수 있다. 그런 것들이 불거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수정 인선안이) 발표되기 전에, 그리고 제가 상임선대위원장 맡기 전부터 벌써 (이 교수를 영입하기로) 이야기가 돼 있고 공동선대위원장 후보 명단에 올라 있었다. 그건 저도 (후보에게) 들었다" "그때는 제가 찬성이나 반대를 이야기할 자리에 있지 않았고 다만 듣기는 했다"고 덧붙였다.

'자진 사퇴하려 했던 공동상임위원장직을 윤 후보의 만류로 수락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일축하며 '후보의 권위'와 '후보 중심의 선대위'를 강조했다.

그는 "제가 후보에게 약속했고 후보가 그 인사안을 발표한 이상은 제가 싫든 좋은 인사안을 존중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후보의 권위가 손상된다"며 "우리가 가장 소중하게 여겨야 할 것은 후보의 권위와 후보의 지위, 후보의 지도력이다. 거기에 손상되는 일은 어떤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조세일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30일 오후 모든 공식일정을 취소한 채 부산을 방문했다. [사진=KBS뉴스 영상 캡처]
한편,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30일 오후 항공편으로 부산에 도착해 이성권 정무특보 등 부산시 고위 관계자를 만나 침례병원 공공병원화 문제 등 지역 현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이 대표의 잠행에 동행한 김철근 정무실장과 김용태 청년최고위원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전화 : 02-737-7004 ·이메일 : webmaster@joseilbo.com
Copyrightⓒ 2001~2022 Joseilbo.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