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동산 내년 상반기까지 침체…강력한 규제 영향

중국 부동산이 강력한 신용 긴축정책과 세금상승 영향으로 2022년 상반기까지 침체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 의뢰 경제전문가 14인(11월 26일~12월 1일)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평균 집값이 1.0% 하락할 전망이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가장 큰 성장동력원 중 하나였던 부동산 부문이 막대한 부채를 지닌 부동산개발업계와 신용 긴축 정책으로 최근 몇 달 동안 급격히 둔화했다.

집값과 부동산 투자에 대한 전망은 지난 8월 조사 때보다 더 심각했다.

현재 집값 전망은 지난 8월 조사 전망치 3.5% 상승보다 하락한 2.6%로 조사됐다. 2020년 11월 조사에선 4.9%로 전망됐다.

첸 센 화타이증권 경제분석가는 "주택담보 대출에 대한 엄격한 규제, 부동산세 우려, 수요 부진 영향으로 집값 하락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수요 측면에서 연면적별 가격이 올해 상반기에 27.7% 상승했으나 내년 상반기엔 1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부동산 투자도 올 상반기 15% 늘었으나 내년 상반기엔 3.0% 줄어들 것으로 보여 공급도 줄어들 전망이다.

부동산 부문이 급격히 위축하자 중국 당국에서 강력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경제가 심각하게 흔들리면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추측이 나오고 있다.

다만 대다수 중국 경제전문가들은 당국이 규제정책을 당분간 계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오커 중국초상증권 경제분석가는 "지방 도시 여건에 매수·매도·대출 규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실수요자들을 위한 정책 수정을 마련하고 있으며 일부 지방 당국은 부동산개발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힘쓰고 있다.

중국 남서부 청두시는 개발사들이 신규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제전문가 14명 가운데 4명은 올해 말까지 상하이와 선전 등 부유한 도시를 기준으로 재산세 시범사업이 시행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8명은 2022년 도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재산세 영향으로 단기 집값이 억제될 것으로 보이나 이는 세율에 달려있다고 대다수 전문가는 말한다.

부동산조사기관 중국지수학원의 황위 부원장은 재산세 부과 대상 도시가 발표되면 "신규 주택 가격과 판매량이 단계적으로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다수 경제분석가는 시진핑 국가주석의 '공동부유'와 '사는 집이 아닌 살기 위한 집'이라는 표어 아래 앞으로 2~3년 동안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리라 전망했다.

<제공 로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