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관리 반도체, 수요증가와 원재료 부족으로 '급등'

전기자동차 등 급격한 수요 증가와 글로벌 반도체 공급난에 힘입어 2021년 연간 전력관리 칩 가격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만의 IT 관련 시장조사회사 트랜드포스는 원재료와 반도체 공급 부족, 전기차 등 관련 수요 증가에 따라 올해 PMIC(전력관리 IC) 가격이 10% 이상 상승한 것은 물론 공급 부족이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ASP(평균판매단가)도 약 10% 상승하며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차원에서 TI, 인피니온, ADI,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NXP 등이 혜택을 입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력관리 칩은 거의 모든 전자 제품에 장착하는 필수 부품으로 소비자용 전자 제품, 통신, 산업제어 시스템, 자동차 등 최종 사용자 부문의 끊임없는 수요와 산업 혁신에 따라 글로벌 수요는 증가일로에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사용되는 부분은 소비자 가전제품으로 노트북, 크롬북, 스마트폰, 텔레비전 수요는 단기적으로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즉 산업 전반의 구조적 수요 증가로 인해 일부 애플리케이션 상황은 완화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다.

퀄컴과 미디어텍도 파운드리 생산능력 부족으로 인해 조달에 제한을 받는 상황으로 자체 소모용으로 배정된 PMIC 재고까지 제한된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자동차 시장의 회복과 전기자동차, 자동차용 전자 제품 및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부문의 급속한 성장도 문제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IDM(자사 로고를 찍어 공급하는)의 자동차용 IC 주문 잔량은 2022년 말까지 남아있는 상태로 원자재 부족과 같은 원인이 가세하면서 PMIC 공급업체의 소비자용 전자 칩 공급 기간은 12~26주, 자동차용은 40~52주, 특정 독점 모델의 경우는 주문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트랜드포스는 4분기 PMIC 가격은 생산능력 부족에 따라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