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개입으로 국제금융 혼란 없을 것
"선언이 없다면 시장은 포기하지 않고 지켜볼 것"
인민은행 지준율 0.5%p 줄여 유동성 공급
다만 생산자·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듯
중국의 경제성장 악화는 한국에도 악재
◆…공사 중단된 헝다의 쑤저우시 문화관광 도시 (사진 로이터)
올해 초부터 헝다그룹(에버그란데) 사태가 국제금융 시장에 큰 혼란을 끼칠 것으로 우려됐으나 2008년 리먼사태와 달리 그 영향은 제한적이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가 지난 6일까지 유예된 달러채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만 남겨둔 상태임에도 국제 금융 시장에 일어난 혼란 정도는 크지 않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낮춰 유동성을 늘리려 하고 있다. 현재 중국 금융권 지준율은 8.9%이다. 당국의 움직임과 함께 시장 관계자들은 헝다 사태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시티금융그룹은 당국의 추가 개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선 다른 부동산개발사도 채무불이행을 겪으면 투자자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중.
8일(현지시간) 스티븐 렁 싱가포르 UOB은행 경제분석가는 로이터에 "공식 채무불이행 선언이 없다면 시장은 포기하지 않고 지켜보길 원할 것"이라며 "만약 그런 기대가 없다면 헝다의 주가와 채권 가격은 더 폭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둥성이 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 역시 지방정부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헝다가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면 달러채 190억 달러(22조 원)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연속 발생해 국제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자자오예(카이사)도 홍콩증시에서 실질적 채무불이행으로 거래가 8일 중단됐다.
자자오예는 지난 7일 4억 달러(약 4700억 원) 달러채 만기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120억 달러(14조 원)에 달하는 달러채 채무불이행을 앞둔 상황이라 제2의 헝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자오예는 앞서 18개월 지급 유예를 요청했으나 반수 이상 채권 보유자가 이를 거부해 실질적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다만 달러채권 보유자들은 회사와 계속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헝다는 중국 280개 도시 1300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행한 개발사로 3000억 달러(356조 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중국 당국은 헝다 사태가 억제될 수 있으며 해외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자본 유동성을 늘릴 계획이라 해외 투자자들이 안심해도 좋다고 거듭해 밝히고 있다.
광둥성 지방정부는 위기관리를 위해 개입하고 있다며 시장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하락 조처로 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지 몰라도 유동성이 커져 연말 중국과 세계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3.5%(전년동기대비)로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 발표될 11월 PPI는 12.1%,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1%p 높은 2.5%로 예상했다.
류스진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도 지난달 "중국 경제가 PPI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준스태그플레이션(불경기 속 물가상승)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은 특정 국가 물품에 대한 중국 수출·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달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이 수입한 품목 1만2586개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율이 80%가 넘는 품목은 1850개에 달했다.
중국 인민대학교 중국거시경제포럼(CM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9%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25.2%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1%p 낮아지면 한국 경제 성장률은 0.1~0.15%p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요인이 중요한데, 소비·부동산 투자·수출 중 어떤 것이 감소하는지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며 "부동산과 소비 부문 문제라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2위 부동산 개발사 헝다가 지난 6일까지 유예된 달러채 이자를 갚지 못해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만 남겨둔 상태임에도 국제 금융 시장에 일어난 혼란 정도는 크지 않다. 이는 중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개입했기 때문.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은행 지급준비율을 0.5%p 낮춰 유동성을 늘리려 하고 있다. 현재 중국 금융권 지준율은 8.9%이다. 당국의 움직임과 함께 시장 관계자들은 헝다 사태가 지금보다 더 악화하지 않을 거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한다.
시티금융그룹은 당국의 추가 개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일부에선 다른 부동산개발사도 채무불이행을 겪으면 투자자 피해가 커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중.
8일(현지시간) 스티븐 렁 싱가포르 UOB은행 경제분석가는 로이터에 "공식 채무불이행 선언이 없다면 시장은 포기하지 않고 지켜보길 원할 것"이라며 "만약 그런 기대가 없다면 헝다의 주가와 채권 가격은 더 폭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광둥성이 위기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시장 역시 지방정부가 어떤 조처를 할 수 있을지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만약 헝다가 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면 달러채 190억 달러(22조 원)에 대한 채무불이행이 연속 발생해 국제 금융시장에 큰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자자오예(카이사)도 홍콩증시에서 실질적 채무불이행으로 거래가 8일 중단됐다.
자자오예는 지난 7일 4억 달러(약 4700억 원) 달러채 만기를 해결하지 못한 가운데 120억 달러(14조 원)에 달하는 달러채 채무불이행을 앞둔 상황이라 제2의 헝다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자자오예는 앞서 18개월 지급 유예를 요청했으나 반수 이상 채권 보유자가 이를 거부해 실질적 채무불이행에 빠졌다. 다만 달러채권 보유자들은 회사와 계속해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헝다는 중국 280개 도시 1300개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행한 개발사로 3000억 달러(356조 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중국 당국은 헝다 사태가 억제될 수 있으며 해외 부채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자본 유동성을 늘릴 계획이라 해외 투자자들이 안심해도 좋다고 거듭해 밝히고 있다.
광둥성 지방정부는 위기관리를 위해 개입하고 있다며 시장 실패가 일어나지 않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인민은행의 지준율 하락 조처로 금융 시장이 다소 안정을 찾을지 몰라도 유동성이 커져 연말 중국과 세계 물가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13.5%(전년동기대비)로 1996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이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일 발표될 11월 PPI는 12.1%,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달보다 1%p 높은 2.5%로 예상했다.
류스진 인민은행 금융정책위원도 지난달 "중국 경제가 PPI 상승률이 지나치게 높은 준스태그플레이션(불경기 속 물가상승) 상태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한국은 특정 국가 물품에 대한 중국 수출·수입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지난달 1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이 수입한 품목 1만2586개 가운데 중국에서 수입하는 비율이 80%가 넘는 품목은 1850개에 달했다.
중국 인민대학교 중국거시경제포럼(CMF)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4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9%를 기록할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따르면 대중국 수출은 전체 수출의 25.2%에 달한다.
지난달 25일 김웅 한국은행 조사국장은 "중국 경제 성장률이 1%p 낮아지면 한국 경제 성장률은 0.1~0.15%p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국 성장률이 하락하는 요인이 중요한데, 소비·부동산 투자·수출 중 어떤 것이 감소하는지에 따라 영향이 다르다"며 "부동산과 소비 부문 문제라면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