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니케이, 미국 선물 시장 위축된 거래 동향 보여
미 연준 테이퍼링 조기 종료 신호
◆…코로나19 발병 속 마스크를 끼고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 일본 증권 거래소 전광판에 비춰 보이고 있다. (사진 로이터)
아시아 증권시장이 15일 오전 긴장 속에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14~15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규모 축소와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망됐기 때문이다.
이날 일본 증시는 닛케이 지수가 0.1% 하락하는 동시에 한국 코스피 지수도 0.3% 하락했다. 한편 중국의 소매판매지수와 공업생산량은 미국 소매판매 결산보고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미 연준이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 영국 영란은행을 포함한 전 세계 20개 주요 중앙은행이 함께 긴축경제로 돌아서게 된다.
현재 금리 선물 시장은 연준이 내년 3월 테이퍼링 종료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이전에 6월로 예상하던 데서 3개월이나 앞당겨진 것이다. 그리고 금리인상은 0.25% 가량 5월 또는 6월 경에 뒤따를 것으로 전해졌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 BofA)는 펀드매니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라 증권가에선 5월이나 6월 경이 테이퍼링 종료 시기로 가장 선호되며 연말까지 0.75% 금리인상이 적절하게 여겨진다고 발표했다. 이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 종료와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매파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 예측했다.
투자자들은 현재 금리가 1.5-1.75%까지 상승한 시점에서 궁극적으로 얼만큼 더 오를 것인지 주시하고 있다. 현상태 수준의 금리인상으로는 인플레이션을 잡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필리 머레이 네덜란드 라보은행 수석전략가는 “Fed는 더딘 테이퍼링 속도에 발목이 잡혀 인플레이션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르면 내년 3월 기준금리를 올리기 위해 테이퍼링 속도를 두 배로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긴축 우려에 매도에 나서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연준의 긴축에도 유동성이 풍부해 주가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빈번하게 발생하는 오미크론 확산도 세계 증시 전망에 변수를 더했다. 아직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이 통제되고 있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미 연준도 상대적으로 강한 매파적 움직임을 보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중앙 은행 관계자들은 현 코로나19 상황보다 앞으로 장기화될 인플레이션 사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제공 로이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