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공급이 수요 초과할 것…올해·내년 10만배럴씩 하향 조정
11월 PPI 역대 최고치…테이퍼링 속도 가속→달러화 강세 예상돼
◆…미 텍사스주 전략석유매장지의 원유 파이프 <사진 로이터>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IEA는 14일(현지시간) 월간 석유 보고서에서 오미크론으로 인한 코로나19 사례 급증과 각국의 봉쇄정책으로 인해 줄어든 수요 대비 큰 폭의 증가로 인해 내년 공급이 수요를 초과할 것으로 보고 올해와 내년 석유 수요 전망치를 각각 10만 배럴씩 하향 조정했다.
이날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52센트(0.7%) 하락해 70.21달러에 거래됐다.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43센트(0.6%) 하락한 73.27달러에 거래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전날에도 각각 56센트, 69센트 하락했다.
또한 이 같은 하락세에는 미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미국 PPI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달 8.8% 상승에 이은 것으로 2010년 통계 집계 이후 최고치다.
이에 미 연준의 테이퍼링과 금리 인상에 더 가속이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달러화의 강세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전날 13일(현지시간) 석유수출기구(OPEC)가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이 가볍고 단기적일 것으로 전망하며 세계석유 수요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했다.
ANZ의 상품 분석가들은 “IEA의 시장에 대한 약세 전망은 OPEC의 긍정적인 월간 전망과 극명하게 대조된다”며 “이러한 나눠진 전망은 단기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시사한다”고 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