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여름 온라인 포럼으로 개최 예정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경제포럼 <사진 로이터>
세계경제포럼(WEF) 연례회의인 ‘다보스 포럼’이 또 연기됐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2022년 1월로 예정됐던 행사가 내년 초여름으로 연기된 것이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WEF는 20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오미크론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고려해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연례회의를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매년 1월 개최하던 WEF는 올해 5월 스위스 루체른과 뷔르겐슈톡에서 열리기로 했다가 코로나19가 꺾이지 않자 8월 싱가포르로 옮겨 개최하기로 연기한 바 있다. 이것이 다시 내년 1월 17일~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규모를 축소해 개최할 예정이었는데 이마저도 오미크론 변이로 연기되며 사실상 2년째 회의는 열리지 못하고 있다.
내년 초여름으로 미뤄진 WEF는 당초 ‘팬데믹(전염병 대유행)으로 악화된 경제·환경·사회적 단상’이었던 주제를 ‘세계의 현 상태’로 변경해 온라인 비대면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독일 엔지니어이자 경제학자로 WEF 창업자인 클라우스 슈밥은 “연례총회의 연기가 기업, 정부,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지속적인 디지털 회합을 통한 진전을 방해하지 않을 것”이라며 “곧 세계 지도자들을 한자리에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EF는 1971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그동안 세계 3000여 명의 각국 정상, 정치인, 경제학자,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기후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 아일랜드 록스타 보노 등이 참석한 바 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