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확진자 10만6122명...사망 140명
자가격리 기간 10일에서 7일로 단축
◆…21일(현지시간) 영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길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 로이터>
영국의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가 22일(현지시간) 기준 10만 명을 넘어섰다. 영국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이날 10만 6122명이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는 140명이다. 이는 17일 9만3045명이었던 최대치를 5일 만에 또 경신한 것이다.
현재 영국의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총 8000명이고 이 중 849명이 위중증 환자로 호흡기를 달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 감염은 전날보다 무려 1만3581명이 늘어난 7만4089명으로 빠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129명이 오미크론 변이로 입원했으며 오미크론으로 인한 사망자는 14명이다.
현재 영국의 12세 이상의 백신 접종률은 1차 89.7%, 2차 82%이며 3차 부스터샷도 53.6%이다. 정부 목표인 100만 명에 근접하고 있는 수치다. 영국 백신접종및면역공동위원회(JCVI)는 5~11세 어린이 중 고위험군에게 화이자 백신을 8주 간격으로 접종하라고 권고했고, 16~17세와 12~15세 중 고위험군에게는 부스터샷을 권고했다.
보리스 존슨 총리는 전날 성탄절 전 새로운 방역 조치는 도입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크리스마스 이후 더 강화된 방역지침을 내놓을 전망이다. 영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빠른 확산세로 지난달 말부터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및 재택 근무권고, 백신패스 도입 등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21일 영국 보건안전청(HSA)이 백신 접종 후 코로나19에 감염돼 격리 중인 사람이 두 차례 간이검사에서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 기간을 기존 10일에서 7일로 사흘 단축 시키는 새 지침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이들 자가격리자는 격리 6~7일 차에 24시간 간격으로 코로나19 간이검사를 받으면 된다.
이 지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지 않은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에겐 적용되지 않으며 이들 미접종자는 기존 10일의 격리 기간을 두어야 한다.
제니 해리스 HSA 청장은 “짧아진 자가격리 기간이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줄거나 심각성이 낮아진 탓이 아닌 겨울철 필수적인 공공 서비스와 공급망이 인력 부족 등으로 차질을 빚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기 때문에 여전히 확산세를 막기 위한 방역지침을 준수할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확진자들은 7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쳤어도 타인과의 외부 접촉을 줄이고 재택근무를 해야 할 것을 강력하게 권고했다.
<로이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