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평균금리 연 5.16%...2014년 이후 최고치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 3.23%...가계 3.61% 기업 3.12%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 2.19%p...2년 3개월 만의 최대폭
은행들의 11월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가 연 3.51%,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연 5.16%로 7년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11월중 예금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51%로 10월(3.26%)보다 0.25%p 올랐다. 2014년 7월(3.54%) 이후 7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4.62%에서 5.16%로 0.54%p 올라 2014년 9월(5.29%)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전체 가계대출 금리는 연 3.61%로 10월(3.46%)보다 0.15%p 올랐다. 직전 최고인 2018년 12월(3.61%)과 같은 수치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코픽스와 은행채 등 지표금리가 상승했고 은행들이 가계대출 관리를 위해 가산금리를 높이면서 전체적으로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다.
전체 기업대출 금리도 연 3.12%로 10월(2.94%)보다 0.18%p 높아졌다. 2020년 2월(3.19%) 이후 1년 9개월 만에 3%대로 올라섰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0.23%p(2.67→2.90%),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0.16%p(3.14→3.30%) 상승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대출평균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10월(3.07%)보다 0.16%p 높은 3.23%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예금) 금리 평균도 연 1.29%에서 1.57%로 0.28%p 상승했다. 이는 2019년 12월(1.60%) 이후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연말 유동성 관리 노력에 힘입어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예금은행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66%p로 10월(1.78%p)보다 0.12%p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의 차이를 말한다.
잔액 기준으로는 예대금리차가 2.16%p에서 2.19%p로 0.03%p 커졌다. 이는 2019년 8월(2.21%p) 이후 2년 3개월 만의 최대폭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