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의 장점·진정성 어필'과 '당의 결집' 강조
"安과의 단일화 논하기 전에 당이 '결집'해야"
"이준석의 2030론, 말보다는 행동이 먼저여야"
"정권교체는 文정부의 '정책대못·인사대못' 제거"
"이재명, 위험한 국가관 가진 '문재인 정부 시즌2'"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사진=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 페이스북]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3일 '윤석열 후보의 모든 메시지를 직접 관리하겠다'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을 향해 "우리 스스로 우리 후보를 작게 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깝다"고 우려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사실은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어떻게 하면 후보의 장점을 잘 보여드릴 것인가" "후보의 장점과 진정성을 잘 보여드리고 소통하게 하는 것, 우리 당이 정말 하나가 되는 것 이 두 가지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윤 후보가 부각시키지 못하는 장점이 무엇이냐'는 물음엔 "후보께서 그동안 인기가 있었던 것, 국민들께서 기대했던 것은 추진력, 정직성이다. 담대함, 옳은 방향을 향해서 어디에도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다'고 이야기하시지 않았느냐"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 방향으로 쭉 밀어내는 부분, 거침없고 솔직하고 정직한 부분을 잘 보여드려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실언이라고들 표현하시지만 어떻게 보면 솔직하고 거침없다 보면 나오는, 소통에 있어서의 문제점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잘못 말씀하신 것도 있었다. 후보가 아니면 '아니다', 기면 '기다'고 얘기하는 정직한 부분을 잘 좀 보여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선 "단일화를 논하기 이전에 우리 당의 수권능력을 보여드리기 위한 '우리 당의 결집'이 중요하다"며 "우리 후보가 국민 여러분들께 다가갈 수 있고, 우리 후보의 비전을 보여드리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권교체의 열망은 다른 게 아니라 이제 대한민국 미래를 문재인 정부 방식대로는 담보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권교체의 열망을 담아낸다는 점에서는 안 후보와도 여러 가지 대화를 해야 한다"며 정권교체에 대한 안 후보의 열망을 높게 평가했다.
이준석 대표가 강조하는 '2030 세대포용론'과 관련해선 이제 말보다는 우리의 행동이 먼저이다. 말보다는 사실은 뭔가 내놓아야 한다. 그를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이냐 하는 해법을 얘기해야 할 때"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어 "선거에 있어서 2030만 중요한가"라고 반문하며 "지역, 세대, 계층, 여러 가지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다 같이 국민 여러분들 아픈 데, 가려운 데를 다 긁어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의 선대위 복귀'와 관련해선 "이러한 논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참 어이없는 노릇"이라며 "사실 대선이란 건 큰 전쟁 앞에서 우리가 분열하는 모습이 보이는 것 자체가 누구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전 의원은 "정권을 교체한다는 것은 단순히 새로운 세력에 들어가는 것뿐 아니라, 그동안 이 정권에서 대못을 박아놓은 것을 하나씩 제거해야 하는 것이라, 엄청난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정책 대못'과 '인사 대못'으로 나누어 비판했다.
먼저 '인사 대못'과 관련해선 "한 마디로 자기들끼리 자기들 편을 엄청나게 박아놨다. 능력이 안 되는 분들, 이념에 치중된 분들이 곳곳의 중요한 자리에 있다. 정권이 바뀌면 이런 분들이 자연스럽게 물러나게 하고 그 일을 정말 능력 있는 분들이 가서 할 수 있게 해야 한다"라고 했다.
'정책 대못'과 관련해선 "'탈원전' 등 이미 시작해서 속도를 낸 부분을 다시 원상회복해야 하는 것이므로 엄청난 추진력이 필요하다. 그런 면에서 후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보여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가 부산경남 방문 이틀째인 2일 부산시 사하구 다대포해수욕장에서 부인 김혜경 씨와 함께 '2022 글로벌 해돋이 : 지구 한 바퀴' 온라인 해맞이 행사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배경으로 손하트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관련해선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 시즌2"라며 "좋은 표현으로 하면 영리한 선거운동을 하고 계시고, 조금 표현을 거칠게 하면 영악한 선거운동을 하고 계신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하나도 바뀌지 않는다"며 토지, 국가부채, 안보에 대한 이 후보의 관점은 문재인 정부와 동일하다고 지적했다.
나 의원은 국토보유세는 토지국유화의 연장선상에 있다며 "토지에 대한 개념, 부동산에 대한 개념은 안 바뀌었는데 겉으로만 '종부세, 양도세 완화한다', '청년들에게 뭘 해드린다'고 분칠만 해서는 하나도 안 바뀐다"고 비판했다.
국가부채와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와 똑같이 '그냥 늘려도 된다'는 생각"이라며 "국가부채 1천조 시대에 있어서 국가부채 조정이 정부가 해야 할 가장 큰 주요 업무이고, 대한민국의 리스크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안보와 관련해선 "우리 철책선이 또 다시 뚫렸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일곱 번째"라며 "이럼에도 불구하고 무조건적인 종전선언, 전작권 환수도 '그냥 하면 된다'는 말씀을 듣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이 후보는) 안보, 경제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 정부하고 똑같다. 결국 대한민국의 미래를 담보하기에는 매우 위험한 국가관을 가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