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까지 연령을 낮춰 범위 확대
부스터샷 접종 간격도 현행 6개월→5개월로 축소
◆…3일(현지시간) 미 식품의약국(FDA)이 화이자 백신에 대해 부스터샷(3차접종) 연령을 12세~15세에게도 허용했다 <사진 로이터>
미 식품의약국(FDA)이 3일(현지시간) 화이자 부스터샷(3차접종)을 12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기존의 16세 이상이었던 것을 12~15세에게도 허용해 범위를 넓힌 것이다. FDA는 5세부터 11세까지의 아동도 면역 체계에 문제가 있다면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화이자 백신의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한다. 모더나 백신에 대해서는 3차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로 유지한다.
이 같은 FDA의 결정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승인을 거쳐 확정된다. CDC는 이번주 안으로 승인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부스터샷 확대 조치는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연말과 신년 휴가 시즌을 마치고 복귀하는 어린이와 직장인들을 감안해 결정을 내렸다. 실제로 몇몇 학교와 회사는 전날 코로나19 감염으로 휴교령을 내리기도 했다.
FDA는 이번 조치를 내리기 전 이스라엘에서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접종한 12~15세 어린이 63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해 안전성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FDA 생물의약품 평가 및 연구센터 소장인 피터 마크스는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부스터샷은 델타와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모두로부터 우리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 집계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지난 7일 동안 두 배 증가해 하루 평균 4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미국의 백신 접종 대상 중 62%가 2차 접종을 완료했고 그중 3분의 1은 3차 접종까지 마쳤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백신 접종자들에게 부스터샷을 독려하고 특히 고위험군에게 백신 접종을 촉구해 왔다.
CDC는 mRNA 백신을 2차까지 접종하면 오미크론에 대해 약 35% 효과가 있지만 부스터샷은 남아프리카와 영국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75%까지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영국과 이스라엘은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6개월에서 3~4개월로 단축한 바 있다.
<로이터 제공>
